잘 팔린 아이폰보다 무서운 D램값…팀 쿡 "9월 메모리값 더 오를 것"
애플이 아이폰과 맥의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6월 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냈지만 향후 실적의 최대 변수로 메모리 가격을 지목했다.
6월 분기에는 전분기보다 훨씬 비싼 값에 메모리를 조달했고, 9월 분기(회계연도 4분기)에는 비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비교적 낮은 가격에 확보한 재고가 충격을 줄여왔지만 이 효과마저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094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56억9500만달러로 26.6%, 순이익은 297억8900만달러로 27.1% 늘었다.
호실적은 하드웨어가 이끌었다. 아이폰 매출은 542억5200만달러로 21.7% 늘었고 맥은 103억5200만달러로 28.7% 증가했다. 두 제품 모두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신제품 출시의 기저효과로 5.9% 줄었지만 제품 전체 매출은 18.1%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도 12.1% 늘어난 307억3900만달러로 6월 분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실적 발표 뒤 이어진 컨퍼런스콜의 관심은 잘 팔린 아이폰보다 메모리 가격에 쏠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6월 분기에는 3월 분기(회계연도 2분기)보다 메모리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며 "9월 분기에는 더 높은 메모리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과거에 확보한 재고를 투입해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 9월 분기에도 이 같은 재고 효과가 이어지지만 이후에는 완충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봤다.
쿡 CEO는 "9월 이후에도 메모리 시장가격이 계속 상승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를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장 9월 분기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에도 애플의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다.
메모리값은 이미 애플의 수익성을 직접 깎고 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매출총이익률이 3월 분기 49.3%에서 6월 분기 48.1%로 낮아진 데 대해 "하락 폭의 100% 이상이 메모리 비용 변화로 설명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100368?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