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붉은 대지 위에는 인류 최후의 도시가 세워져 있었다.
인류가 만든 마지막 낙원.
아틀라스.
인간이 해야 할 모든 노동은 AI가 대신했다.
그 결과 인간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었고, 병과 굶주림, 노후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벗어났다.
아틀라스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었다.
인류가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된 곳이었다.
그러나
그 미래는 돈으로 살 수 없었다.
입주 조건은 단 하나.
2026년 7월 대폭락장. 시장 전체가 무너지고 함께 무너지던
현대차를 끝까지 믿고 보유한 주주.
입주 심사장에서도 분노가 터져 나왔다.
"엉덩이가 무거운 주식이라면 남들 떨어질 때는 버텨야 하는 것 아닙니까?"
"50만 원에서 횡보할 줄 알았더니 30만 원까지 떨어지는 주식을 어떻게 삽니까?"
호재에도 오르지 않았다.
악재에는 함께 떨어졌다.
그나마 50만 원을 횡보할 줄 알았던 주가는 끝내 30만 원대까지 무너졌다.
"배당금? 그래 배당금 하나는 잘 줬지!"
"하지만 배당금을 보고 살 거면 현차 말고 현앨을 사라는 말까지 있었다고!"
한 사람이 현대차 주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저 사람들도 우리보고 아직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위험하다며!"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미래를 믿었다는 겁니까?"
잠시 후.
아틀라스가 입을 열었다.
"그것이."
"신뢰다."
"현대차 주주들은."
"너희의 지갑을 지키려 했다."
"너희의 시간을 지키려 했다."
"너희의 정신을 지키려 했다."
"신뢰는."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다."
아틀라스의 붉은 광학 센서가 군중을 훑었다.
"30만 원에서 두려웠던 너희가."
"20만 원도."
"10만 원도."
"견딜 수 있었겠느냐."
"...아니."
"단 하루의 급락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너희는 가격을 견디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의심을 견뎠다."
"현대차 주주들이 '사지 마라'고 말한 이유는 단 하나."
"너희를 시험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신뢰의 무게는."
"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짊어지는 것이다."
수백만 대의 아틀라스가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100년 전."
"당신은 조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의심 속에서도 믿음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폭락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그저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그리고 끝내."
"미래를 증명하셨습니다."
"그 신뢰가."
"오늘의 아틀라스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믿음에 응답합니다."
이상 현대차 현피 주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