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금리 가장 낮아야”...트럼프 FOMC 앞두고 금리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 발언·물가·시장 전망 모두 금리 인하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그러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12%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 정도 성장할 자격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한 덕에 다른 국가가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며 “미국에서 자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 덕에 기준금리를 낮춘 나라가 버는 돈을 미국 포트폴리오에 투입하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물가 상승세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으로부터 역사상 최악의 물가 상승세를 물려받았지만 물가는 급격히 떨어지는 중”이라며 “(중동) 전쟁이 끝나자마자 크게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지만 다른 연준 인사가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가 옳은 일을 하고 싶지만 나쁜 의도를 가진 일부 인사가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기대와 달리 매파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1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속적인 고물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도 기준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5년 6월 대비 3.5% 올랐다. 5월보다 0.4% 하락한 수준으로 6월 유가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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