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world’s hottest AI trades)으로 꼽혔다가 한 달여 만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거리(biggest question mark)로 탈바꿈했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실적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고객사들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값싼 대체재를 찾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8일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 총액이 한 달여 만에 4700억달러 증발했다며 같은 기간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스페이스X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오전 장중 160만원 초반으로 떨어지며 며 6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5% 이상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2080조원에서 1150조원 수준으로 줄어 약 930조원이 줄었다.
블룸버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AI 생태계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주목했다.
앤디 웡 픽테자산운용 홍콩 멀티에셋 대표는 블룸버그에 "현재 논쟁은 메모리가 공급망 전체의 이익에서 지나치게 큰 몫을 가져가고 있는지 여부"라며 "시장은 SK하이닉스가 공급망에서 너무 많은 마진을 짜내고 있다는 인식을 바꿀 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웡 대표가 운용하는 펀드는 최근 몇 주 동안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줄였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빅테크 기업들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저가 제품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경고했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로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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