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ADR, 韓보다 프리미엄 붙어 비싸
ADR→코스피 주식 전환 사실상 불가능
차익거래 없어…수요 대비 물량 부족해
변동성 커진 ADR…큰 손실 위험 노출
TSMC, 80→0% 프리미엄 하락하기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한국 상장 주식 대비 최대 51%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광풍이 만든 ‘이상 과열’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AI 붐’이 오히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초 SK하이닉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ADR은 2주 만에 프리미엄이 16~51%까지 뛰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는 ADR 프리미엄이 28.65%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투자자들은 나스닥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SK하이닉스 ADR을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대대적 홍보와 함께 ADR을 도입했다. 글로벌 시장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통상적으로 신규 ADR은 각각 서울 상장 주식 10분의 1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큰 어려움 없이 한국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하지 않는다. 환율 조정 후에도 미국 주식이 한국 가격보다 큰 폭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이런 대규모 ADR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주식은 즉시 이동할 수 있어 차익거래자들이 이중상장 주식 간 격차를 메우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과 미국 주식 사이에 안전한 차익거래가 없다는 점이다. ADR을 한국 주식으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규제 탓에 역방향 전환은 어렵다. 회사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ADR이라면 헤지펀드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 ADR로 전환하고 나스닥 시장에서 공매도에 나선다.
하지만 전환이 불가능하다보니 ADR 공급이 제한적이다. 높은 투자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가격이 쉽게 안정되지 않고 프리미엄이 유지되거나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두 시장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적 제약에 ADR 가격 변동성이 커져 큰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45563?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