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전투자대회 1위를 차지할 만큼 주식 시장에서 남다른 수완을 자랑해 온 여경옥 셰프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다가 쓰라린 낭패를 봤다고 고백했다.
여 셰프는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 "슬프지만 투자 실패의 예를 보여줄게"라는 문구와 함께 본인의 주식 계좌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내역에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가혹한 평가 현황이 담겼다.
투자 원금으로 약 1억 2000만원을 넣었으나, 현재 평가액은 4600만원 수준으로 반토막 이상 깎여 나간 상태다. 손실률은 마이너스 61.38%로, 평가손실 금액만 74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손실 고백은 불과 한 달 전 그가 자랑했던 성과와 대비됐다. 여 셰프는 지난달 삼성E&A 9000주를 보유 중이라며 평가이익 2억 4500만원, 수익률 102.11%를 기록한 계좌를 깜짝 공개해 "투자의 귀재"라는 부러움을 산 바 있다.
여 셰프는 업계에서도 소문난 주식 고수다. 호텔 재직 시절이던 2004년 실전투자대회에서 6개월 만에 750%라는 수익률로 정상을 차지했다.
형 여경래 셰프 역시 방송을 통해 "동생이 주식 대회 1등을 해서 부상으로 고급 세단까지 받았다"고 증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여러 자문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물리치고 요리사의 길을 지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고위험 구조 탓에 시장 변동성을 한껏 키웠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 역시 제도 수술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최근 한국 증시의 가파른 낙폭을 두고 레버리지 ETF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여파가 결정적이었다고 짚었다. 시장 펀더멘털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하락장 진입 시 강제 매물이 쏟아지는 구조적 한계 탓에 지수 변동성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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