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면서, 홍해 쪽에서도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름을 실은 유조선들이 홍해 입구를 포기하고 잇따라 항로를 바꿨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를 이용하면 표적이 될 거라고 경고한 이후, 선박들이 기수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얀부항 등을 출발한 유조선 3척이 기존 항로를 포기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 운하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오만 앞바다까지 접근한 초대형 유조선도 홍해로 진입해 얀부항으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습니다.
지금까지 회항한 걸로 확인된 유조선은 모두 4척, 후티 반군은 홍해 주변에서 회항한 유조선이 두 척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들도 잇따라 홍해 운항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현지 해운업계 관계자 : "(벌크선) 중국 고객님 한 분이 당분간은 좀 어렵지 않겠냐, 그 이야기는 안 온다는 이야기인 거고요.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모든 선주는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후티 반군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부터 봉쇄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해 봉쇄가 가시화되면 세계 원유 공급의 25%가 타격을 받게 되고, 통항량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에 대해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유 수송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23188?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