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 한국 증시, 단기 변동성은 지속되나 추가 하락은 제한적
한국 증시는 장 초반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외국인 중심으로 유입되며 하락폭을 축소하기도 했음. 그러나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만큼 당시 미국 증시 하락을 뒤늦게 반영하며 재차 하락. 다만 이러한 약세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우선 미-이란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장중 2% 넘게 상승하고 미국 국채선물도 하락(국채금리 상승)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은 축소됐고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모습.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는 해석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
특히 관련 이슈가 추가로 확대될 경우 현재 갤런당 4달러 수준인 가솔린 가격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이는 소비 심리와 인플레이션 부담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 결국 미국 역시 갈등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한국 증시의 큰 폭 조정으로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 압력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음. 물론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의 매매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 그러나 기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현재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이는 추가적인 지수 급락보다는 일정 기간 변동성을 동반한 기간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
다만 해외 주요 펀드들은 최근 한국과 대만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중국 비중을 확대하는 등 신흥시장 내 국가 간 교체매매를 진행하고 있음. 실제 시티그룹을 비롯한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하는 대신 그동안 소외받아 왔던 중국에 대한 의견은 비중 확대로 조정.
결국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 수급 재편과 물량 소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다만 기업이익 개선과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 최근 조정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이번 실적 시즌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