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측면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복합적으로 부담을 줬습니다.
[지정학] 먼저 미국-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유류시설 타격과 미국의 대이스라엘 공중급유기 추가 파견 소식에 원유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WTI는 배럴당 82.49달러까지 치솟으며 4% 넘게 급등했고, 이는 에너지 섹터 강세로 이어졌는데요.
최근 미국은 사상자 보도와 함께, 교량과 전력 인프라(발전소인지 송전선인지는 불확실) 등 이란에 대한 타격 강도를 높여가고 있고 이란 역시 유조선을 타격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인데, 향후 흐름이 추가 확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방향을 틀어 새로운 합의 국면으로 전환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연준] 중동 긴장감에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엇갈렸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매파인 해맥 총재는 “인플레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에너지 비용과 공급망 차질, 보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비용 압력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지적했는데요.
이어서 중도파인 제퍼슨 부의장은 “정책 기조가 고용시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관세 영향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전가 효과가 완화되면서 인플레가 다시 2%를 향해 둔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현 통화정책 적절한 위치”에 있다 진단했습니다. 다만 그 역시 “인플레가 둔화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흐름] 자산군별 흐름을 보면,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WTI가 전일 대비 +4.48% 오른 배럴당 82.49달러, 브렌트유는 +4.59% 상승한 배럴당 88.10달러로 마감했고, 금은 +0.68% 오른 온스당 4,012.70달러를 기록한 반면,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100.77로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국채 시장은 유가 상승의 영향이 단기물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는데요.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5bp(+0.60%) 오른 4.183%를 기록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0.9bp(-0.20%) 내린 4.550%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가 하루 새 3.4bp 축소되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됐습니다.
[경제 지표] 경제 지표는 비교적 무난했습니다.
이번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설문 기간 일부(약 30%)가 중동 갈등 재고조 이후와 겹치면서 소비자심리는 낮게, 기대인플레는 높게 나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요. 실제로는 54.4로 예상치 51.0을 웃돌았고, 1년 기대인플레는 4.2%로 전월(4.6%)보다 하락했습니다. 5년 기대인플레도 3.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죠.
그리고 6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0.7%)를 크게 웃돌았지만, PCE 물가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PCE는 주로 CPI와 PPI를 중심으로 추정이 가능해 수입물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