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를 최대 비중으로 담은 국내 우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주일 주식형 ETF 수익률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한 영향이다. 서학개미의 매수세도 이달 들어 95% 가까이 줄며 기대감이 식어버렸다.
15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KODEX 미국우주항공’ 수익률은 -8.91%로 주식형 ETF 830개 중 828위였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8.88%), ‘TIGER 미국우주테크’(-8.09%), ‘SOL 미국우주항공TOP10’(-8.02%)도 하위권에 자리잡았다. 같은 기간 6개 우주 ETF에서는 662억 원이 순유출됐고 TIGER 미국우주테크에서만 324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들 상품은 스페이스X를 최대 편입 종목으로 두고 있다. 스페이스X 비중이 30.52%인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23.97%인 KODEX 미국우주항공은 9% 넘게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를 8.18% 편입한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는 4.52%, 스페이스X 비중이 14.20%로 가장 낮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5.46% 하락했다. 편입 비중과 종목 구성에 따라 낙폭이 갈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교할 만한 상장 경쟁사가 없어 적정 주가를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실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ETF 역시 본주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 수익률보다 주요 사업의 수익화 속도를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의 전력·용수 부족을 보완할 기술로 구체화될지가 기업가치와 수급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실적과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능성이 확인되면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며 “지금은 스페이스X와 관련 상품을 분할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