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 (낙관론 유지)
HSBC는 투자자들의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가 너무 이르다고 지적하며,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HSBC의 애널리스트 리키 서(Ricky Seo)와 한길 창(Han Kil Chang)은 최근 아시아 투자자 30여 명과의 미팅을 마친 뒤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1.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
모멘텀 약화: 메모리 실적 성장률 둔화로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
설비투자(CapEx) 감축 가능성: 메타(Meta)의 자체 클라우드 서버 시장 진입이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축 신호일 수 있다는 걱정.
공급 과잉 우려: 공격적인 설비 증설이 수급 균형을 깨뜨릴 위험.
기타 리스크: 고성능 메모리 부품 원가(BOM) 상승으로 인한 고객사들의 제품 사양 낮추기(De-specing), 신기술 도입 지연, 중국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 및 증설 추진.
2. HSBC의 반론 및 신규 성장 동력
HSBC는 현재의 메모리 사이클을 1990~1995년 PC 슈퍼사이클에 비유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박했습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사무 생산성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인프라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설비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습니다.
HBM 가격 상승세 지속: 범용(Commodity) DRAM 가격 상승에 이어 HBM 가격도 추가 상승할 것이며, 차세대 HBM4 도입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더 올라갈 것입니다.
신규 수요처 등장:
ARM 기반 CPU 확산에 따라 모바일 DRAM 기반 모듈인 SO-CAMM2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AI 에이전트 구동에 필요한 컨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NAND 시장도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실적 안정성 강화: 3~5년 장기 공급 계약(LTA) 체결 덕분에 향후 2~3년간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시성이 높아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주주 환원 확대: 삼성전자가 2024~2026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 환원에 쓰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입니다.
3. 주요 종목별 투자 의견
SK하이닉스 (000660) - 한국 반도체 최선호주(Top Pick)
이유: HBM 및 SO-CAMM2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망: 차세대 HBM4가 본격화되는 2027년에도 HBM 시장 점유율 50~55%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005930) - 매수(Buy) 의견
이유: HBM4 시장에서의 빠른 추격 가능성,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의 실적 회복, 그리고 2026년 하반기 범용 DRAM 가격 추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삼성전기 (009150) - 관심 증가
이유: 고부가 패키지 기판(FC-BGA) 사이클 강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급증, 그리고 실리콘 커패시터 및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신제품의 가시적인 진척이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