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징주] "10만엔이냐 4만엔이냐"...키옥시아 덮친 '중국 리스크'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키옥시아 주가가 6월 말보다 20% 넘게 떨어진 가운데 중국 리스크를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
- 개인·기관의 신용매수 열기는 계속되지만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호황이 일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엔으로 제시했다.
- 중국 YMTC 증산에 따른 낸드 가격 파괴 가능성이 커지면서 키옥시아 주가 향방이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일본 증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한국 종합주가지수(코스피) 하락 등의 영향으로 6월 말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키옥시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들이 여러 차례 경험한 '중국 리스크'라는 새로운 불안 요인도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은행주는 상승했지만, 지수 기여도가 높은 키옥시아와 어드밴테스트 등 AI 관련주의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 신용매수 8700억엔...식지 않은 키옥시아 열풍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키옥시아를 향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신용거래 매수 잔고는 최근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닛케이225 구성 종목의 신용매수 잔고 주식 수에 종가를 곱해 계산하면 13일 기준 키옥시아의 신용매수 잔액은 약 8700억엔(약 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4배에 육박한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기관투자가들도 강세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자산운용에서 반도체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사소 카네로 수석 펀드매니저는 최근의 조정 국면에서도 "펀더멘털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AI 투자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데다 'LTA(Long-Term Agreement)'로 불리는 장기 계약이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50% 더 떨어질 수도"...번스타인, 목표주가 4만엔
이 같은 낙관론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미국 증권사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키옥시아 주가가 당시 8만엔을 웃돌던 수준에서 "약 50%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13일 종가 6만7100엔보다 40% 낮은 4만엔으로 제시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키옥시아 목표주가가 10만엔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비관적인 전망이다.
그렇다고 리 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업종 자체에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최근 주가보다 70%, SK하이닉스는 80%,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0%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유독 키옥시아에 대해서만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셈이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714000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