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2분기 영업이익(89조4000억원)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격 인상이 소비 악화와 소송전,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이 지적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이날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까이 불어났다며 “‘너무 많이 버는 것’에 따른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케이는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에 따른 최종 제품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애플이 최근 노트북과 태플릿PC 등의 가격을 올린 것을 제시하며 “반도체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고 그 여파가 개인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소송전에 휘말릴 위험성도 제기됐다. 니케이는 미국에서 지난 6월 일부 소비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원고 측은 “(메모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생산을 전환한다는 명분 아래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PC 가격 인상과 메모리 제품 구매 제한 등을 피해 사례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니케이는 메모리 생산이 한국에 집중된 것이 공급망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첨단 HBM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 국가 간의 통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는 권석준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생산 거점의 현지 이전이나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창장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04378?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