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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초였죠. everything rally라는 단어, 그리고 debasement trade라는 단어가 시장을 뒤덮었죠. 지난 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소식... 그리고 달러원 환율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시장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달러에 주목했죠. 110을 상회하던 달러 인덱스가빠른 속도로 추락하는 것을 보실 수 있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그리고 달러 약세 트렌드가 에브리싱 랠리를 만들어내던 10월 중순... 변화가 나타났죠. 베센트 재무장관이 등판한 겁니다. 제 기존 에세이에서도 다루었었는데요.. 베센트는 말했죠. 재정 지출을 늘려서 성장을 도모한 국가들에서 통화 강세가 나타났고.. 그게 유로 강세를 만들었다구요... 그런데 미국은 25년 7월부터 시작된 OBBBA법안이 진행되니.. 시차를 두고 머지않아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날부터 몇 일 지나지 않아 금 가격이 큰 폭 흔들렸구요...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중동 전쟁 등을 거치면서 우리는 에브리싱 랠리라는 단어를 기억하지 않고 있죠. 대신에 시장 컬러가 참 독특하게 만들어졌구요.. 중간에 중동 전쟁 때의 왜곡을 제외하면 큰 흐름은 이어지는 듯 합니다. 그 흐름은요...
우선, 아시아 통화의 약세입니다. 특히 엔화와 원화의 약세가 보다 두드러지는데요... 달러엔 환율은 일본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음에도 달러 당 162엔 수준까지 다시 올라왔죠. 여기서 더 튀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느낌입니다. 달러원 환율도 1500원을 넘은지 오래되었구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구도는 다소 다르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등의 통화 역시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에브리싱 랠리와는 달리 신흥국, 특히 아시아 통화 약세 기조는 깊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되는 것에 대해서 각국이, 그리고 미국 자체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죠.
다음은 금리인데요...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어느 새 4.5%수준으로 되돌려졌죠. 20년, 30년 국채 금리 역시 다시금 5%선에 붙었습니다.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유가가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만큼 장기 금리의 하락은 시간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의외의 움직임이죠.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채 가격의 하락을 말합니다. 에브리싱 랠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죠. 흥미로운 점은... 이 레벨의 금리에서 추가적인 상향 돌파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단을 뚤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아시아 통화의 약세 기조는 보다 깊어지는 것 아닐까요. 모두가 불편해하고 있는 매크로 상황이 전개되는 거겠죠.
하나 더... 베센트가 신경쓰는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 역시 다시금 밀려올라오면서 30년물 기준으로는 4.0%를 넘어섰습니다. 다카이치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미국의 압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압력과 엔화 약세 기조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와 맞물려서 진행된 것이 금 가격과 코인의 약세죠. 통화 정책의 방향성이 바뀌는 영향도 있겠지만 반도체로의 쏠림이 만들어낸 영향도 클 겁니다. 결국 금리와 환율에서 교착 아시아 통하 약세 & 장기 금리의 상향 조정... 이 두가지가 이어진다면... 주식 시장에서는 쏠림이 강해지는 느낌이죠. 빅테크들까지 잡아먹는 반도체의 진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식 시장에서의 쏠림, 장기 금리의 상향 조정, 그리고 엔과 원의 약세.. 금와 코인의 약세... 이 네가지 현상이 어쩌면 지난 상반기의 가장 뚜렷한 흐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교착 상황이 이어지는 그림인데요... 매크로에서의 변화가 있다면... 이 구도 역시 바뀔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에브리싱 랠리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해 10월처럼요... 그리고 그 트리거의 핵심은 달러 약세가 되지 않나 싶네요. 오늘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8시간 전에 페북에 쓰신 에세이인데 경제 되게 잘 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