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트럼프 행정부 뿐 아니라 연준 내 비둘기파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판단합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관세구요, 다른 하나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입니다. 일시적이라는 의미는 지금은 높지만 이후에는 천천히 내려올 수 있다는 거죠. AI와 그림이 비슷합니다.
그럼 연준은 이렇게 1년 여 정도 나타나는 조금은 긴 일시적(?) 물가 상승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까요. 그냥 내깔려 놓아두는 것도 답이구요.. 아무리 일시적이라 해도 이게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어느 정도 대응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죠. 자칫하면 일시적인 인플레가 보다 강화될 수 있으니 약간은 보험적으로라도 금리 인상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이쪽으로 컨센을 모아간 듯 합니다. 9명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일시적 인플레지만 금리 인상 대응을 통해 선제적 제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8명은 가만히 있어도 될 것 같다고 말하죠. 1명은 인하를 말합니다.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이런 결과는 연준의 경제 전망에서도 묻어나는데요, 우선 성장 전망은 기존 2.4%에서 2.2%로 낮춰졌습니다. 반면 물가는 2.7%를 보다가 3.6%를 예상하고 있죠.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물가 역시 2.7%에서 3.3%로 끌어올렸습니다. 내년부터는 조금씩 둔화되기는 하는데요.. 문제는 지난 3월 전망에서는 28년에는 2.0%로 돌아온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28년에도 2.1%를 찍고 있습니다 금리를 연내 2회 정도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반영했음에도 28년까지 물가가 목표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29년에는 돌아오는 건가요? 이 가정이 맞다면 21년 3월 2%에서 벗어난 물가는 29년이 되어서야... 8년 동안 되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예상 외의 인플레 고착화를 낳을 수 있겠죠. 선제적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금융 시장 역시 반응했죠. CME에서 보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이요.. 어제만 해도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았는데요.. 지금 보니 9월 인상 확률이 57%에 달합니다. 연말까지 인상 확률은 86%로 나오는데요.. 2회 이상 인상 확률 역시 40%가 넘습니다. 확실히 이번 FOMC를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죠. 케빈 워시가 아무리 막으려 해도 연준 내 인사들이 주장하는 금리 인상 의지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케빈 워시는 우선 포워드 가이던스를 삭제했죠. 아마 일시적인 금리 인상의 뷰를 어느 정도는 반영해주면서 받아낸 게 아닌가 싶구요... 이 외에도 TF를 가동할 것을 밝힙니다. 그 주제가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AI와 생산성, 그리고 인플레이션 프레임 워크의 5가지입니다. 각각의 TF는 각 분야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변화를 주려 할 겁니다. 그리고 이 TF를 통해서 각 주제를 연준 위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듯 하네요. 아마 초반부터 모든 분야를 뒤흔드는 게 아니라 TF를 통해서 하나 하나 변화 과정을 빌드업하려는 의중으로 읽힙니다.
당장은 매파의 파도가 강해보이지만... 이후에는 연준의 변화가 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연준 의장 혼자서 연준 이사들을 설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TF를 통해 하나 하나 각개격파하려는 모습... 내년 정도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궁금해지네요. 7월 회의부터는 금리 인상할지 안할지로 싸움을 할 듯 하구요... 그 이후에는 트럼프와의 갈등, 그리고 중간 선거 및 인플레 고착화를 넘어서...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바뀌어가는 연준의 제도 등에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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