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휴먼스토리
이분은 55년생
현재 71세라고 함
젊을 때 미국에 2만 원 들고 건너갔고
이후 AT&T 한국 초대 사장을 맡았다고 함
그다음엔 반도체 사업을 했는데
LG반도체 물량의 30%를 혼자 팔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함
그때 현금만 500억 정도 있었다고 함
근데 인생이 여기서 완전히 틀어짐
1996년에 군산에 있는 산을 샀다고 함
새만금 사업이 시작됐고
돌이 엄청나게 필요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임
산에 있는 돌을 새만금에 팔고
산이 평지가 되면
그 자리에 1,500세대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다고 함
돌 팔아서 돈 벌고
땅 개발해서 또 돈 벌고
그 뒤엔 은퇴
근데 막상 돌을 가져가 보니
새만금에 쓸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함
이유는 돌이 물과 파도에 닿으면
종이처럼 갈라지는 성질(벽개_Cleavage)이 있었기 때문임
돌은 못 팔고
아파트도 못 짓고
돈은 계속 빠져나감
10년쯤 지나니까
500억 현금이 다 사라졌다고 함
이분이 한 말이 꽤 세게 남았음
돈이 떠나면
사람도 다 떠난다고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실패담인데
이 사례가 인상 깊은 이유는 그다음임
이분은 그 돌을 포기하지 않았음
농업용으로 써보고
축산 사료에 섞어보고
난연재로 납품해보고
접시까지 만들어봤다고 함
돌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봤고
100가지를 시도했으면 100가지 다 실패했다고 말함
그러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일본으로 갔다고 함
처음엔 거의 삶을 포기하러 간 마음이었다고 함
근데 거기서 다시 돌을 연구하기 시작함
자기가 10년 동안 봐온 운모라는 광물이
흡착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임
그걸 활용해
방사능 물질을 흡착하는 수처리제를 만들었고
일본 정부 기술 공모에서
전 세계 수많은 회사 중 5개 안에 선정됐다고 함
이후 이 돌은
화장품
테라피
침구
농업
수처리 쪽으로 연결됐고
잠도깨비라는 제품까지 만들었다고 함
2023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매출 100억을 했다고 함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은
진짜 사업은 아이템보다 버티는 시간에서 갈리는 것 같다는 거임
이분은 한 번 망한 게 아니었음
반도체에서 꺾이고
새만금 돌 사업에서 무너지고
농업도 실패하고
축산도 실패하고
난연재도 실패함
근데 결국 30년 동안 본 돌 하나가
다른 시장에서 쓰일 방법을 찾은 거임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거였음
사람을 쫓아가고
돈을 쫓아가면
쓴맛뿐이었다고 함
대신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함
꽃에 향기가 있으면 벌이 오듯이
내가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사람이 온다는 말이었음
71세에도 새벽 5시에 서울에서 군산으로 내려가고
광산 보고
다시 서울 올라와 회의하고
새 제품과 수출을 준비함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있지만
끝났다는 증거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500억을 날린 사람도
돌 하나 붙잡고 30년을 버텼는데
내가 몇 번 실패했다고
너무 빨리 끝났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싶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