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이스X보다 영국 ‘스페이스X 레버리지’가 먼저 상장…사상 초유 사태
12일 영국장에서 3배 레버리지 먼저 거래
상장 첫날은 가격 고정…15일에 미국장 반영
미국에서는 2배 레버리지 상장 15일로 늦춰져
오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전에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이 먼저 거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ETP 운용사 레버리지셰어스는 오는 12일 영국 증시에 스페이스X 주가를 일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P가 상장된다. 티커명은 ELON(미 달러화 상품)과 MUSK(영국 파운드화 상품)다.
날짜상으로는 스페이스X와 상장일이 같다. 그러나 영국의 시간대가 미국을 앞서기 때문에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P는 스페이스X보다 먼저 거래된다.
통상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안정화된 이후 출시된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경우 상장 이전부터 ‘세기의 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레버리지 ETP 운용사들도 발빠르게 상품을 준비했다.
이에 레버리지 ETP가 본주보다 먼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예정이다.
레버리지셰어스는 상장 첫날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P 주가가 스페이스X 주가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왝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2일 영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P 거래는 고정된 기준가로만 가능하다. 투자자들의 매수세나 매도세와 관계없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후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종가가 나오면 15일부터는 이 종가를 반영한 가격에 레버리지 ETP가 거래된다.
옥타이 카브라크 레버리지셰어즈 전무는 “스페이스X 3배 ETP는 12일부터 거래되지만, 상장 당일 유입 자금은 스페이스X 포지션 설정 전까지 현금으로 보관된다”며 “12일에는 매수세가 들어오더라도 ETP 가격은 변동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P 상장이 스페이스X보다 늦어진다.
당초 미 자산운용사 7곳은 스페이스X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스페이스X 상장일에 동시 출격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스페이스X 레버리지 ETP 상장을 15일로 미뤄달라고 운용사들에게 전달했다. 왝더독 우려를 의식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현지에서 제기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92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