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4%대를 찍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미국 민주당은 이를 문제 삼으며 트럼프 대통령 공격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드 대통령을 당선시킨 고물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긴 하지만 2023년 4월(4.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전쟁발 고유가 영향이 컸다. 전쟁 이전인 지난 2월 물가 상승률은 2.4%였지만 3월 3.3%, 4월 3.8%를 기록하더니 5월에는 4%대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23.5%나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행사에서 5월 물가 지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정말 마음에 든다. 수치가 훌륭했다. 나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I love inflation)”고 답했다. 그러면서 “왜인지 아나?”라고 반문하며 “전쟁이 끝나자마자 물가가 급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우호적 매체인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면 좋아질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수치가 많이 낮아질 것이고 그게 내가 얘기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