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이 단기적으로 최대 20% 가까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올여름 내내 폐쇄된 상태를 유지할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금 현물 가격인 온스당 4,357.90달러 대비 약 19.7% 낮은 수준이다.
씨티는 "단기적으로 금의 위험 대비 수익 구조는 부정적"이라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는 경우에만 저가 매수 전략이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금에 대해 강세 시각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우 넓은 손절 범위와 장기 투자 기간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위험이 극도로 높은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금 가격은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594.82달러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금의 대표적인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씨티는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금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씨티는 현재 금 시장이 직면한 주요 부담 요인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을 꼽았다.
씨티는 "높은 에너지 가격은 실질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신흥국 경기 둔화, 중앙은행 수요 감소 등을 초래하며 금 가격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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