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자주 드렸던 말씀인데요.. 임금은 한 번 올라오면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혹은 관세로 인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거죠. 관세, 전쟁으로 물가를 자극하고, 여기에 임금 상승이 한 레벨을 더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런 이슈가 5년 4개월 째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것이죠. 이보다 긴 기간 동안 물가 목표 달성을 못했다면.. 그리고 그 달성이 향후에도 요원할 것이라 본다면.... 지금이 금리를 인하할 때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겠죠. 되려 금리 인상을 말해야 할 겁니다.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80%를 넘어섰죠. 내년에 한 차례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 이후 이어져왔던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바라봐야 하겠죠. 금리 인상 인하의 일회성 논란이 아니라 사이클의 변화... 여기에 방점을 찍은 것이 이번의 고용이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죠. 고질병이 되기 전에 빠른 치료를 해줘야지... 고질병이 되고 나서 치료하려고 하면 더 강한 치료가 필요할 겁니다. 이 얘기를 통화 정책에 적용하면... 지금이라도 긴축으로 빨리 전환해서 한 두 차례라도 인상을 고려해야지.. 여기서 멍때리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을 끌게 되면 나중에 크게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죠. 2021년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수사를 던졌다가 뒤늦게 2022년에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을 했었던 기억을 떠올려보시면 될 겁니다.
케빈 워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사라지게 되죠. 아무리 친트럼프 인사라도 이 타이밍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아니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강요할 것이다.. 라고 반론하실 분들도 있는데요.. 트럼프는 생각보다 현실주의자구요.. 자신이 말한 것을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인물이죠. 마구잡이로 연준을 흔들어서 금리 인하를 강요하게 되면 되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바이든도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쫓겨난 바 있죠. 그래서 지난 해 4월부터 파월을 조기 해임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고 참았죠. 케빈 해싯을 연준 의장으로 앉히려고 했다가 너무 트럼프와 가까운 인물이 연준에 들어가면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그널이 너무 크다라는 부담감을 느끼고 케빈 워시로 방향 선회를 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거지로 금리 인하를 강요하면... 방금 말씀드린 사례들보다도 더 큰 부작용을 만들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말하면... 와.. 금융 시장이 트럼프의 꼭두각시... 인플레이션 파수꾼의 타락.. 이라는 수사에 힘을 싣게 되겠죠. 그러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을 수 있구요.. 물가 역시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부담이 상당히 큰데요... 그럼 함부로 금리 인하를 강요하지 못하겠죠. 되려 지금은 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를 보여주어야... 물가가 조기에 안정이 되면서 훗날을 도모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역시 일종의 TACO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TACO라는 단어가 잘 보이지 않네요. ^^;;
하나 더... 지금 물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방향 전환을 논하는 중앙은행은 연준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본 역시 그 중 하나죠. 참고로 베센트 재무장관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지난 해부터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물가 통제를 제대로 못해서 일본의 장기 금리가 뛰는데.. 그렇게 뛰어오른 일본 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얘기를 하죠. 엔 약세와 저금리를 유지하려는 일본의 정책에 반감을 드러낸 겁니다. 여기서 잠시... 베센트는 말하고 있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잠재워야 한다구요... 그래야 장기 국채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구요... 이 논리는 방금 연준의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 것과 비슷하죠. 금리를 인상해야 물가를 잡고.. 그래야 지금의 혼란스러운 미국의 국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겁니다. 돈 풀기의 대명사였던 아베 신조의 정책을 계승한 다카이치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죠.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게 엔화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지켜보시죠. 쉽사리 160엔을 넘지 못하게 막고 있는데요... 엔화도 달러 대비 약세지만... 그런 엔화 대비 원화가 더욱 약하죠. 최근 원엔 환율은 100엔 당 970원선에 닿아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행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그리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죠. 한은 역시 인상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하반기 불안 요인들에 대한 말씀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이어오고 있죠. 오늘은 사실 그 2부인데요.. 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과 통화 정책 전환, 그리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이 두가지를 말씀드려봤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빅테크의 설비 투자에 대해 말씀드려야겠죠.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그럼 공사비가 향후 올라갈 것이라는 두려움을 낳게 될 겁니다. 만약 다른 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공사를 어쩔 수 없이 못먹어도 고우~~해야 한다면... 공사를 조금 더 앞당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공사비도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칩 플레이션도 상당할 듯 한데요.. 그럼 공사를 앞당기기 위해 설비 투자를 땡겨서 하려고 하겠죠. 그럼 참 신기한 그림이 그려지죠. 전쟁으로 어수선한데 되려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겁니다. 공장 건설을 앞당기다보니... 원자재에 대한 수요 역시 미래에 퍼져서 나타날 것이 한꺼번에 지금 땡겨져오는 것이죠. 원자재, 반도체 등에 대한 미래 수요가 앞당겨져오면... 이들의 재고가 늘어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죠. 적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AI가 얼마나 생산성을 끌어올리지보다는요... 그 멋진 신세계로 가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혹은 경기 과열 등의 험로를 어떻게 스무스하게 넘을 수 있는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아울러 빅테크가 채권 발행, 혹은 유상 증가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들... 그리고 대규모 IPO등의 이슈 역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바... 이게 금리와도 만나있다고 보면 되겠죠. 에세이를 길게 썼지만 깔대기처럼 금리로 모이는 느낌입니다. 우선 전쟁의 조기 종전에서부터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호경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트럼프의 발언처럼 크게 내려가준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죠. 하반기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관세 문제, 그리고 중동 사태 등에서 해결책을 찾아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18d7G4Si4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