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탄(Hock Tan) CEO는 말을 버벅거리거나 헛소리를 해서 발표를 못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월가에서는 "가장 영리하고 무서운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주주들 속을 뒤집어 놓은 이유는, 그의 독특한 실적 발표 성향과 경영 철학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희망 고문 절대 안 하고, 철저하게 보수적으로만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구체적으로 왜 주주들이 발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을 치게 만드는지 알려드릴게요.
1. 극단적인 '보수주의' (Underpromise, Overdeliver)
헉 탄은 평소에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줄 때 진짜 무조건 달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숫자만 던져놓기로 유명합니다.
남들이 할 때: 다른 빅테크 CEO들은 "우리 AI 칩 미래가 엄청나고, 내년엔 매출이 폭발할 겁니다!" 하면서 약을 칠 때,
헉 탄이 할 때: "우리는 계획대로 가고 있고, 갑자기 숫자를 올려 잡을 생각은 없다"라며 찬물을 끼얹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그가 "앞으로 더 대박 날 것"이라며 호쾌하게 질러주길 바랐는데, 평소처럼 너무 담담하게 "장기 목표는 예전이랑 똑같다"고 하니 시장이 혼자 실망해서 발작을 일으킨 겁니다.
2. 엔비디아 젠슨 황과 180도 다른 성향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화려한 가죽 재킷을 입고 나와 "새로운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투자자들의 피를 끓게 만드는 '최고의 쇼맨'이자 마케터입니다.
반면 헉 탄은 **철저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재무·엔지니어 출신 냉혈한'**에 가깝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감성적인 마케팅을 하거나 주가를 띄우기 위한 립서비스를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발표 톤도 항상 차분하고 기계적이다 보니, AI 불장(Bull market)에 취해있던 투자자들 입장에선 김이 팍 샐 수밖에 없습니다.
3. "돈 안 되는 건 얘기 안 해" 숫자로만 패는 스타일
그는 M&A(인수합병)의 귀재로, 회사를 사들인 뒤 돈 안 되는 부서는 바로 칼바람 나게 구조조정하고 핵심 알짜 사업만 남겨 마진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입니다. 실적 발표에서도 스토리텔링보다는 "우리가 이번에 비용을 얼마나 아꼈고, 현금이 얼마나 돌고 있고, 배당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 같은 딱딱한 지표 위주로 대화합니다.
제미나이발이라 맞는진 모르겠지만 재미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