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구는 워낙 잘알이어서 내가 밥사주며 부탁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친구가 지수추종부터 추천하면서 잘 가르쳐줬어
적립식으로 지수추종 모으고, 좀더 공격적으로 투자해볼 비율은 전체 자산에서 몇프로 정도로만 해볼지 그친구가 퍼센티지까지 추천해 줘서 (강요는 아니고 본인은 그렇게 한다는 거였오)
나도 처음엔 정확히 그 비율로만 운용하면서 엄청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모으다가, 나도 더 공부하면서 내 자산이나 소비형태에 맞게 조금씩 리밸런싱 하면서 내 페이스가 생겼단 말임
처음에 고맙게 잘 도와준 친구는 어쩌다보니 일 때문에 사는 도시가 달라져서 연락은 해도 만날 일이 거의 없게 되었어
그러다 얼마전 오랜만에 그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워낙 불장이니 당연히 주식얘기도 나옴
내가 웃으면서 나는 너 따라서 아직도 진짜 안전하게 운용 중이라 불장이지만 엄청 벌리진 않는다 그래도 네 덕분에 입문해서 지금 수익률 좋다고 말했더니
굉장히 의아한 표정을 짓는거야
내가 그랬었다고...? 하더니 몇년전엔 그랬던 거 같은데 자기 이제 안전자산 예금 이런거 다 깨고 전부 레버리지 타고 그런대
그래서 처음 수익률의 몇십배라면서 나 보면서 너도 그렇게 해야된다고 강하게 말하는거임....
뭔가 머리가 띵했음
내가 머리가 띵해진 건 헉 친구말들으니 나도 다 깨야겠다 이게 아니라
(난 이미 나대로 몇년 해보면서 내가 생각한 투자 비중에 확신이 있어서 이거 버릴 생각 없음)
몇년 전엔 정말 안전 최우선에, 그냥 일부 예금보다 좋게 수익 내고 자산관리할 정도로만 운용하던 친구가
잘 안보고 지낸 몇년사이에 완전히 달라진 게 좀 충격이었음...
그리고 그 땐 권유하는 태도도 나는 이렇게 하고 있지만 너한테는 안 맞을수도 있다, 이런 건 절대 남한테 강요할 수 없다, 추천일 뿐이다 이런 친구였는데... 애초에 그 추천 자체도 내가 부탁하지 않았으면 안했을 친구임
이젠 태도자체가 너 왜 아직도 그렇게해? 당장 나처럼 다 깨야돼 미련하게 뭐하냐 이런식으로 변한거야
완전 다른사람이 된 거 같고
장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 건지 뭔지 친구만나고 집에 와서도 뭔가 혼란스럽고 마음이 어지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