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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오건영 주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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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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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근에도 저를 사칭하는 유튜뷰, 네이버 밴드 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죽하면 제 카페에 들어와서도 저를 가장해서 광고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다시 한 번 공지드립니다. 모두 모두 사칭입니다. 그냥 다른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냥 신고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매크로를 보는 사람이지 주식 잘 모릅니다. 주식 리딩같은 것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절대 절대 신고 그냥 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네. 에세이 시작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제 풀리는 건가요.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봉쇄가 더 이어지게 되면.. 특히 6월이 되었을 때 시장이 느끼는 긴장감은 매우 클 겁니다. 이런 얘기를 해보죠. 밖에 거대한 태풍이 몰려와서 지하 벙커에 숨었다구요... 벙커 안에는 답답하지만 그래도 1개월치 식량이 가득 준비되어 있죠. 거기서 리더가 말합니다. 보통 저런 태풍은 2주 정도 지속되는데... 지금 이 곳 벙커에는 한달치 식량이 구비되어 있다구요.. 2주 정도 후에 나가면 충분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자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럼 모두들 안심하지 않을까요. 물론 불편하겠지만.. 


그런데요.. 약속했던 2주가 지났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태풍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서 나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보니 음식이 이제 2주치 밖에는 남지 않은 겁니다. 여기서 조금은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그래도 조금 더 이어지나 싶으니... 일단은 참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요.. 3주가 지나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조금씩 비어있는 공간을 보게 되는 거죠. 그럼 그 때부터는 하루 하루가 지날 때마다 태풍이 그치고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쫄깃쫄깃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지금 휴전을 말하고 있죠. 지난 주 에세이에서도 미국 에너지 장관이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어영부영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시장이.. 그리고 미국 시민들이 이런 쫄깃함을 느끼기 전에 어떻게든.. 어설하게라도 끝을 보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은 대체공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지만 다른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죠. 일본의 주식 시장은 1% 가까이 오르고 있구요... 뉴욕 3대 지수 선물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하면서 배럴 당 90불 초반대까지 밀려내려왔구요.. 미국 국채 금리 역시 10년 금리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4.5%밑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 금리의 하락은 정말 한시름 놓게 하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죠. 실제 휴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이제 지켜보셔야 하겠죠. 그런데요... 한가지 더 중요한 게 있죠. 휴전이 된 이후... 그 이후에는 어떤 경제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를 봐야할 듯 합니다.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의 영역을 넘어서 이제는 그 흐름을 실제로 확인하는 시간에 진입하게 되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이번에 이란은 호르무즈를 닫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확실히 알았을 겁니다. 이걸 닫으니까 생각보다 다른 국가들이 느끼는 쫄깃함이 다르다는 거겠죠. 이번에 이란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텐데요.. 휴전 이후에 어느 정도 상황 정리를 하면... 이후에는 무언가 협상할 때마다 호르무즈를 인질로 삼지 않을까요. 쵸크포인트를 막는게 의외로 잘 먹힌다는 것을 알았다면... 고기맛을 안 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이런 쵸크포인트를 레버리지로 쓰는 전략을 이란만 구사할까요... 네.. 공급망의 불안감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급의 불안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면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재고를 많이 쌓아두려 하지 않을까요. 과거에는 최소 재고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조달하는 Just In Time이 전략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공급망이 막혀도 내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정도의 재고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려 할 겁니다. 그럼 과거에는 없었던 재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구요..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생겨나겠죠. 그리고 확보한 재고를 쌓아두기 위해 재고 보관 창고가 필요해질 겁니다. 재고 수요의 증가 & 운전 자금 대출 증가 & 재고 관리 비용 증가... 이런 이슈들이 겹쳐지게 되면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전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아니라 꾸준한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듯 합니다. 


물가가 이렇게 높다면... 그리고 이런 물가의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면... 이건 금리에도 당연히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겠죠. 오늘 휴전 협정이 되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다.. 라는 얘기하구요... 오늘 휴전 협정이 되면 금리가 전쟁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라는 얘기는 전혀 다른 스토리가 됩니다. 저 역시 휴전이 되면 금리가 조금은 내려갈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전쟁 이전의 레벨로 회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죠. 이건 어떤 일시적인 압력에 의해서만 진행된다기 보다는 구조적인 변화를 시장이 읽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첫번째가 말씀드렸던 물가겠죠.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혹여나 고착화의 가능성 역시 꽤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겁니다. 너무나 많이 말씀드려서 이제는 지겨워하실 듯 한데요... 21년 3월 연준의 물가목표르 넘어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되돌아오지 못하고 있죠. 5년간은 고생했지만 ‘이제 거의 끝물이다.’. 라는 인식과... ‘아니다. 아직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되죠. 물가의 절대 레벨이 과거 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이게 금리에는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말씀드린 공급망의 불안 역시 금리에는 부담 요인이 되겠죠. 공급망이 언제 흔들리지 몰라서 재고를 쌓으려는 움직임... 그런 재고 쌓기가 물가의 장기적인 상승을 지지한다면... 최소 재고의 효율성에 기반해서 낮은 물가가 이어지는 2010년대의 저금리 저물가 기조로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 기간 프리미엄으로 구성되죠. 우선 연준의 스탠스가 단기 금리를 결정짓는다고 보면... 최근 연준의 노이즈는 단기 금리를 편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기대인플레이션... 앞에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으리라는 점을 말씀드렸죠. 마지막 기간 프리미엄인데요.. 언제든 호르무즈가 막히면서 물가가 다시 튀게 되면... 이게 금리를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겠죠. 장기 채권을 길게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물가의 상승과 그로 인한 금리의 급등일 겁니다. 그런데.. 10년 채권을 투자하려는데.. 향후 10년 이내에 무언가 호르무즈가 막히는 등의 이벤트, 혹은 쵸크포인트 이슈가 몇 차례는 나타나지 않을까요. 


채권의 기간 프리미엄을 조금 더 생각해보죠. 향후 10년을 채권을 투자해야 하는데..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모릅니다. 20년을 투자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겠죠. 기간이 길어질 수록 생각하지 못한 이슈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원하게 될 겁니다. 긴 시간 동안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가 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그런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서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 하겠죠. 네.. 긴 기간 동안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 그걸 대비해서 보다 높은 금리를 받는 게 기간 프리미엄인데요... 저성장 저물가로 인해 물가가 올라올 위험이 전혀 없다면.. 기간 프리미엄도 거의 눌려있을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연준은 저성장 저물가에서 탈출하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 기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합니다. 그게 포워드 가이던스죠. 


참고로 쵸크 포인트를 레버리지로 쓰려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거나. 케빈 워시의 바램처럼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거나 하면... 채권 시장은 불안감을 느끼겠죠. 그리고 그만큼 기간 프리미엄을 주게 되지 않을까요. 네.. 결국 지금의 금리 상승... 과거보다 높은 레벨의 금리를 장기간 공고화하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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