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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펀드매니저들이 '올인'했다 - Bank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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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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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6년 5월 19일

BofA가 매달 발표하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FMS)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심리와 투자 포지션을 파악하는 데 가장 널리 참고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번 5월 서베이에는 총 5,17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200명의 패널리스트가 참여했는데요.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역대급 낙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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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의 주식 순비중 전월 대비 변화폭. 2026년 5월 주식 비중 확대폭이 과거 2002년, 2009년, 2019년 주요 반등 국면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BofA Global Fund Manager Survey)

 

■ 사상 최대 폭의 주식 비중 확대

이번 5월 서베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배분 비중의 급등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순비중은 전월 13%에서 50%로 급등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의 증가입니다. 현재 주식 배분 수준은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이며, 장기 평균 대비 0.9 표준편차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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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의 평균 현금 보유 비중 추이. 2026년 5월 현금 비중이 3.9%까지 하락하며 매도 신호 구간에 진입했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회복된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포지셔닝 과열 부담도 커졌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BofA Global Fund Manager Survey)

 

동시에 현금 비중은 4.3%에서 3.9%로 급락했습니다. 이 역시 2024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BofA의 자체 지표인 'FMS 현금 규칙(Cash Rule)'에 따르면 현금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지면 '매도 신호'가 발동된다는 것입니다. 2011년 이후 이 매도 신호가 24차례 발동되었는데, 그 이후 4주간 글로벌 주식의 중간값 손실은 -1%였고, 최대 손실은 -29%에 달했습니다. 반면 매도 신호 이후 기록된 최대 상승폭은 4%에 불과해, 하방 위험이 상방 기대보다 훨씬 큰 비대칭적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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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의 투자심리 지표 추이. 성장 기대, 현금 비중, 주식 배분을 종합한 투자심리는 2026년 5월 3개월래 고점으로 반등하며, 무역전쟁 우려 이후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BofA Global Fund Manager Survey)

 

BofA의 또 다른 역투자 지표인 Bull & Bear Indicator도 현재 7.8까지 상승해, 매도 신호가 발동되는 8.0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리포트는 이를 두고 '매수세가 거의 소진된(bull capitulation) 상태이며, 6월 초에는 차익 실현에 적합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쉽게 말해, 기관투자자들이 거의 일제히 주식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라, 역설적으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BofA의 가장 광범위한 심리 측정치(현금 수준, 주식 배분, 글로벌 성장 기대를 종합한 지표)도 6.6(비관)에서 3.7(낙관)로 반등하며 2026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낙관론의 근거: 기업이익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

펀드매니저들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린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가 급반등했습니다. 5월 서베이에서 이익 전망 개선 폭은 역대 여섯 번째로 큰 수준이었으며, 17%의 펀드매니저가 글로벌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전월까지만 해도 14%가 이익 악화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전환입니다. 특히 두 자릿수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기대하는 응답이 역대 최대 폭으로 급등한 점이 눈에 띕니다. 둘째, 펀드매니저 과반수인 50%가 향후 12개월 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16%는 금리 동결을, 또 다른 16%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연준의 향후 경로에 대한 의견이 분산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경기 전망도 개선되었습니다. '경착륙(경기 급랭)'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4%에 불과하고, '연착륙(완만한 둔화)'을 기대하는 비율이 46%, '무착륙(경기 둔화 없이 성장 지속)'이 39%입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크게 줄었는데, 향후 12개월 경기 약화를 예상하는 비율이 전월 36%에서 14%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즉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환경을 예상하는 응답은 여전히 69%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낙관 속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리스크도 도사리고 있다

낙관론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최대 꼬리 위험(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 충격이 큰 위험)으로 꼽힌 것은 '2차 인플레이션 파도'로, 응답자의 40%가 이를 지목했습니다. 전월 26%에서 급등한 수치입니다. 반면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우려는 44%에서 20%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란 상황에 대해서도 투자자 66%가 호르무즈 해협 병목이 향후 수개월 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상당한 낙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44%가 6월 중 해소를, 22%가 3분기 해소를, 10%가 5월 중 해소를 예상했습니다.

 

유가에 대해서도 FMS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가중평균 기준 배럴당 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올해 초 61달러 대비 약 39% 상승을 의미하지만, 100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7%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46%가 현재 유가가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답해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측면에서는 흥미로운 양면성이 나타납니다. 과반수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도, 향후 12개월 내 30년 미 국채 금리에 큰 움직임이 있다면 62%가 6% 돌파 방향을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0%에 그쳤습니다. 단기 금리 인상 기대도 4%에서 23%로 급등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66%가 글로벌 소비자물가(CPI) 상승을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맥을 같이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산될 경우 장기 금리가 상당히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공존하는 셈입니다.

 

■ 포지셔닝: 경기민감주와 기술주에 집중

자산 배분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전형적인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모드에 진입했습니다. 경기민감 섹터(기술+산업재) 대비 방어 섹터(헬스케어+필수소비재) 비중 격차는 2018년 1월 이후 최대이며, 기술주를 기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다는 응답이 33%로 2024년 2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채권은 44%가 기준보다 적게 보유하고 있어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비중축소 상태입니다. 현금도 기준 대비 약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3%에 불과한데, 전월 20%에서 급락하며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주식은 기준보다 적게 담고 있다는 응답(10%)에서 기준보다 많이 담고 있다는 응답(20%)으로 전환되었고, 장기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신흥국도 48%가 기준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어 역시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유로존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축소로 전환되었고, 영국과 일본도 줄이는 쪽입니다. 일본의 경우 전월에는 11%가 많이 담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13%가 적게 담고 있다고 응답해 급반전한 것이 눈에 띕니다.

 

가장 '혼잡한 거래(crowded trade)', 즉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려 있는 포지션으로는 73%가 '글로벌 반도체 매수'를 꼽았습니다. 전월에는 반도체와 원유가 각 24%로 공동 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에 대한 쏠림이 극도로 심화된 상황입니다. 그 뒤를 이어 '매그니피센트 7 매수'가 14%, '원유 매수'가 6%였습니다.

 

한편,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확신도 높아져 54%가 이를 기대했는데,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AI 버블 여부에 대해서는 50%가 '아니다', 40%가 '그렇다'로 응답해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 시스템적 신용 위기의 가능성은?

시스템적 신용 위기의 원인으로는 42%가 미국 섀도우 뱅킹(사모 신용, 즉 은행이 아닌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을 꼽았고, AI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가 신용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전월 17%에서 34%로 급등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를 우려하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섀도우 뱅킹에 대한 우려는 전월 57%에서 42%로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BofA의 역투자 관점 매매 아이디어

BofA는 현재 포지셔닝의 극단성을 근거로 역투자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과거 대비 현재의 포지셔닝을 기준으로, 역투자자라면 채권·달러·영국 자산·소비주의 숏을 청산하고, 원자재·주식·신흥국·기술/반도체의 롱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이 논리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역사적 z-스코어(장기 평균 대비 편차 정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오버웨이트가 가장 극단적인 자산은 원자재, 유틸리티, 유로화, 신흥국이며, 언더웨이트가 가장 극단적인 자산은 필수소비재, 현금, 미국 달러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BofA 서베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낙관적인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수준의 낙관론은 단기 조정의 전조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향후 채권 금리의 방향성이 조정의 깊이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리포트의 분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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