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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밸류에이션이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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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GPT 모먼트' 이후 맞이한 AI 시대는 또 하나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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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시대적 변화 역시 과거의 혁신들과 그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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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혁신이 지닌 파급력이 훨씬 강력하고, 급진적이며, 압축적이고, 전방위적이라는 사실과 무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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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또한 과거 철도 혁명, 산업 혁명, 인터넷 혁명과 유사한 사이클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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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본질적인 이유는 기술 자체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그 집대성인 사회적 행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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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뒤흔드는 변혁이 도래하면, 우리는 초기의 가능성(Early Promise)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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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업의 리더들이 발 빠르게 초기 기회를 현실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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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단계에서 최초의 부와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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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목격한 패스트 팔로워들은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이 시점에 초기 투자가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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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이클이 지나면 시장의 확신은 강해지고, 더 높은 수익을 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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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즉각적으로 동원 가능했던 대기 자본은 이미 시장에 투입이 완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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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기존 시장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자본이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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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후행 자금일 수도, 새로운 금융 기법이 만들어낸 레버리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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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신기술을 더욱 공격적으로 차용하는 사업 기회들이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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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은 새로운 사업적 시도와 매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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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현실의 제약을 넘어, 과도한 유망성을 전제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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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실과 과도한 낙관의 간극이 임계점을 초과할 정도로 벌어지면, 이를 교정하려는 반작용이 작동한다. 즉, 버블이 붕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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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는, 인간이 언제나 유사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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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과 확장을 향한 욕구가 신기술을 탄생시키고, 새로운 사업을 주도하며, 투자를 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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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규칙을 창의적으로 우회하는 새로운 기법들이 등장하고, 미지의 플레이어와 자본이 쏟아져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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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성공이 지속되며 팽창의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지만, 결국 그 과도함은 다시 정상치로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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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은 분명 과거의 기술 혁신들과 다르다. 하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행태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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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번 AI 혁명 역시, 과거와 동일한 패턴을 따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