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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건영 주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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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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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바로 시작합니다. 지난 금요일 주식 시장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죠. 상승세가 가팔랐던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가 전세계적으로 두드러졌구요... 뉴욕 증시 역시 강세장에서 소폭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금리 급등이라는 이슈가 있었죠. 이런 금리 급등을 발작.. 이 자체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주식과 채권의 디커플링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식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미래에 대한 브라이트한 뷰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주식에는 여러 섹터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에너지 주식들처럼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들도 있을 겁니다. 전쟁 이후에도 과거보다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가 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주식의 성격을 안하면 어느 정도 강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있겠죠(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하나 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재건과 같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동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쟁 자체보다도 전쟁 이후의 성장을 기대하는 모습... 이게 주식 시장의 강세를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포인트죠.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설비 투자는 미래 반도체와 같은 AI관련 하드웨어의 먹거리가 되어주겠죠. 계속해서 늘어나는 설비는... 미래의 강한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과감한 설비 투자... 이건 성장을 지지하면서 주가에는 강세 요인이 되죠. 금리나 물가가 높더라도 그런 부담을 해결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한 흐름... 이게 빅테크와 AI관련주가 최근의 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가 될 겁니다. 아.. 하나 더.. 심리적인 요인이 있네요. 주식 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11년, 16년, 18년, 22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죠. 그리고 하락하면 사면 된다라는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Buy the Dip에 대한 믿음..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성... 이게 최근의 주식 시장 상승을 설명하는 요인이 될 겁니다. 


문제는요.. 채권 시장에서는 이런 요인들이 모두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이죠. 전쟁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상존할 수 있다... 이 이슈는 물가를 두려워하는 채권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죠. 성장 둔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 역시 마찬가자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되지 않는 환경을 두려워하면서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두려움에 쌓이게 되겠죠. 어설픈 통화 완화에 대한 두려움 역시 채권 시장에는 부담이구요... 케빈 워시의 오판이 향후 채권 금리의 민감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 지출 역시 문제죠. 성장을 방어할 수는 있지만 빚을 내서 방어해야 하는데요.. 그 빚이란 고스란히 채권 발행의 증가를 말합니다. 그럼 채권 공급의 증가와 함께 채권 가격의 하락 & 금리가 뛰는 문제를 만들어내겠죠. 


AI의 설비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의 성장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죠. 설비 투자를 늘리려면 빅테크는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해야할 겁니다. 재정 지출이 늘어나면서 국채 공급의 증가와 함께 채권 시장에 부담을 주는데... 과거에는 남는 현금으로 채권을 사들이던 빅테크가 이제는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가와 빅테크가 모두 자금을 빨아들이는 형국이 되는 거죠. 이렇게 설비 투자 과정에서 금리의 상승을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이런 설비 투자로 미래의 먹거리가 생성되어서 성장이 강하게 나오게 되면...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는 물가와 성장으로 결정된다고 하죠. 물가도 높고 성장도 강합니다. 채권 금리에는 최악의 그림이 되겠죠. 마지막으로 관성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주식은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상승해왔죠. 채권 금리는 금융 위기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의 상황을 이어가다가 코로나 사태 직후를 바닥으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쉽사리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과거 레벨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기존보다 높은 레벨의 박스에 갇혀있죠. 게다가 지금은 그 박스마저 뚫고 올라갈 것 같은 기세입니다. 네... 주식은 Buy the Dip의 기대가 크지만 채권 시장은 그런 기대에서 상당 수준 멀어져있는 듯 하죠. 관성의 부분에서도 채권 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전쟁을 전후,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채권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죠. 게다가 일본에서 조차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금리를 올린다고 하고.. 그런 물가를 방어하고자 재정 지출을 늘린다고 합니다. 재정 지출의 증가는 채권 공급의 증가를 의미하겠죠. 그리고 일본 재무상은 이후 G7에서 각국의 재정 적자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자는 얘기까지 하죠. 영국은 노동당 스타머 정권의 선거 참패 이후 보다 재정을 방만하게 쓰는 신정부로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잔뜩 웅크린 분위기입니다. 유럽중앙은행 역시 물가가 뛰어오르자 여전히 연약한 성장을 뒤로 하고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연준 역시 내부 분열까지 일어나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경계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전쟁 이전 3.9%에서 현재 4.6%까지 뛰어올랐구요, 20년, 30년 금리는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까지 모으면서 1년 전에 2.6%까지 낮춰졌던 한국 국고채 10년 금리는 지금 4.2%를 넘어섰죠. 어마어마한 금리 상승입니다. 이는 채권 시장이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하겠죠. 


그럼 주식 시장은 좋은데.. 채권 시장은 힘겨워하는 그림이 이어지는 건가요. 그럼 채권에서 돈이 빠져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날 수 있죠. 그럼 둘의 디커플링은 더욱 심화될 겁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되면서 채권 시장에 비관론이 팽배하면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그림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일정 레벨 이상 채권 금리가 급등을 하게 되고... 시장이 그 레벨의 금리를 두려워하게 되면... 결국 올라버린 금리가 하늘 끝까지 치솟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될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주식 시장의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런 주식의 파티는 결국 금리의 상승으로 견제당할 수 있죠. 닷컴 버블의 정점에서처럼요... 채권 금리의 향후 방향... 주목해서 보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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