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역대급 불장에서 웃지 못하고 우는 매미들도 적지 않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약 50여개 종목을 담고 있다는 D씨는 기사에도 종종 거론됐던 유명 슈퍼개미다. 순자산을 약 200억원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강세장에서 번 돈은 미미하다.
그는 반도체 '투톱' 랠리를 사실상 지켜만 보고 있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전례 없는 성장을 보일 거라고 인정하지만, 정작 자신은 관련 종목들에 베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이 반도체로만 몰리자 뒤늦게 후회했다고 한다.
D씨는 "과거 내가 돈을 크게 벌었던 방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작지 않다 보니 잃었을 때의 시나리오가 자꾸 생각나 삼전·닉스를 사기가 주저된다"며 "불장의 덕을 보지 못하는 게 괴로워 최대한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장이 크게 움직이면 부품·소재·장비 업체들로 순환매가 퍼지면서 떡고물이 계속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방산이나 전력, 로봇처럼 대장주가 움직일 때 같이 튀는 종목들을 계속 살펴보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님은 200억 있으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