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CNBC와의 인터뷰 중
인터뷰어: 시장이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버핏 회장님께서도...
워런 버핏: "상당히"까지는 아닙니다.
인터뷰어: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조정 국면(Correction territory)에 진입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약 4년 만에 분기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제 시장이 좀 저렴해 보이나요?
워런 버핏: 아니요. 제가 버크셔를 맡은 이후로 시장이 50% 이상 폭락한 적이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제 말은, 시장을 보면 2007~2008년 시기가 아마 최악이었을 겁니다. 물론 단 하루 만에 21%가 빠졌던 월요일(블랙 먼데이)도 있었죠. 그런 것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 하락이 "엄청난 가치가 있다"며 흥분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인터뷰어: 5~6% 정도 저렴해진 것은...
워런 버핏: 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5~6% 수익을 내려고 투자하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대량 매도자(Seller)인 것도 아닙니다. 결국 우리는 비즈니스를 소유합니다. 때로는 지분 전체를 소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를 소유하기도 하죠. 저는 소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우리가 소유한 비즈니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1월 3일에는 옥시덴탈(Occidental)을 99억 7천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주식을 소유하는 것과 비교해 장단점이 있겠지만, 본질적인 원칙은 같습니다. 그것은 비즈니스이며, 우리는 그 비즈니스를 무기한 소유할 생각입니다.
인터뷰어: 현금을 투입하기 위해 시장이 다음번에 크게 폭락하기를 기다리고 계신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시기가 올까요?
워런 버핏: 큰 하락이 온다면 자금을 투입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주식이나 비즈니스가 우리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음 주나 다음 달에 팔 계획으로 사지 않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투자를 원합니다.
우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을 30년 넘게 보유해 왔고, 코카콜라는 40년 가까이(약 35년) 보유 중입니다. 물론 어떤 것들은 마음을 꽤 빨리 바꾸기도 합니다만, 목표는 항상 비즈니스를 소유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옥시덴탈 케미컬을 살 때, 우리는 그것을 지금부터 50년 후에도 소유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상이 변할 수는 있겠지만,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사지는 않습니다.
인터뷰어: 수익이 아주 좋았던 주식들도 많이 매도하셨습니다. 애플 같은 경우에요.
워런 버핏: 너무 일찍 팔았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일찍 샀으니 결과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세전으로 1,000억 달러(약 137조 원) 이상 벌었을 겁니다.
인터뷰어: 너무 일찍 팔았다고 후회하시는 건가요?
워런 버핏: 아니요, 전혀요. 저는 다음 주나 다음 달에 주식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저 싸다면 살 뿐입니다. 제가 정말로 그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아주 많이 살 겁니다. 애플은 여전히 우리의 단일 투자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