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전쟁부) 수장이 이란 공습 직전 방산 관련 투자에 나서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미 국방부는 해당 보도가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46) 미국 국방장관의 모건스탠리 소속 중개인은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접촉해 방위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수백만 달러 규모 투자를 검토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하기 몇 주 전 이뤄졌다고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對)이란 강경 노선을 주도해 온 인물로, 이번 군사 작전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해당 펀드는 ‘디펜스 인더스트리얼즈 액티브 ETF(Defense Industrials Active ETF)’로, 국방·안보 지출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편입 종목에는 RTX,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등 미 국방부를 주요 고객으로 둔 방산 기업과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FT는 블랙록 내부에서도 ‘고위 인사의 투자 문의’로 해당 문의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펀드는 당시 모건스탠리 고객이 매수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후 중개인이 또 다른 방산 관련 펀드를 찾아 투자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FT는 “비록 해당 투자 시도가 실제로 실행되지 않았고 단기 손실도 피했을 수 있지만, 국방부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던 시점에 장관 측이 방산 투자에 나서려 했다는 점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 측이 이란 공습 직전 방위산업 ETF 투자를 추진했다는 FT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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