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성장률 내려도 물가 영향 안 크면 당연히 금리 인상’”(연합인포맥스, 26. 3. 19)
“고유가에 월가 전망 뒤집혀... ‘ECB, 이르면 4월 인상”(연합인포맥스, 26. 3. 20)
“영 국채금리 폭등, ‘강성 비둘기’도 금리 동결로 돌아서나 2년물 37bp↑”(연합인포맥스, 26. 3. 20)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키우는 변화 속에서 채권 시장은 더욱 두려움을 느끼는 듯 합니다. 각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호주의 경우 10년 금리가 5%를 넘어섰구요.. 미국도 30년 국채 금리가 5%에 육박하고 10년 금리는 4.4%를 넘보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3주 정도 지난 상황에서 금리가 큰 폭 상승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죠. 관련 기사들입니다.
“영 국채금리 이틀 째 급등... 에너지 불안에 금융 위기 수준으로 쑥”(연합인포맥스. 26. 3. 20)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에 패닉.. 국고 3년 8.1bp↑”(연합인포맥스, 26. 3. 20)
전비 지출도 문제가 되는데... 금리까지 올라버리게 되면 미국 역시도 재정 부담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전쟁을 위한 대규모 추가 예산 배정을 논하고 있는데... 국채 금리까지 이렇게 뛰면... 재정 적자 이슈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겠죠. 트럼프의 관세는 대법원에 발목이 잡혀있고, 감세는 재정 적자 때문에 더 강하게 밀어붙이기에 어려워보입니다. 그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강한 성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트럼프에게 악재가 되겠죠. 기사 인용해봅니다.
“중동 충돌로 미 부채 급증 전망.. 지속 불가능할 것”(연합인포맥스, 26. 3. 20)
“미 경제학자, ’이란, 미에 결정타.. 고유가로 고통받을 것”(연합인포맥스, 26. 3. 20)
이러니 유가 안정을 위해서 러시아산 원유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느슨하게 할 필요가 있었겠죠. 전일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당장 닥쳐있는 유가의 불안을 해소할 해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유가 유가 유가 유가 하다보니... 금리의 상승이 잘 보이지 않았죠. 어느 새 이렇게 크게 높아진 금리가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금리는 경제의 약한 고리를 뒤흔들게 되죠. 대표적인 약한 고리가 최근 회자되고 있는 사모펀드에 해당이 되겠죠. 당장 이들에게 적용되는 금리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높아진 금리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고... 그럼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까지 막히는 어려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투자 대상은 불안해지는데... 안전 자산은 금리를 더 많이 주고 있죠. 투자 시장 쪽에 위축이 어느 정도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듯 합니다. 그럼 약한 고리의 충격이 커질 수 있는데요.. 그런 약한 고리에 투자하려던 사람들은 일제히 멈춰서게 되구요... 거기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혹여나 불안하니... 빨리 회수를 하려 할 겁니다. 현금 확보가 중요할테니까요.. 지금 달러가 강한 이유.. 금 가격을 짓누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죠.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를 위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 이게 더 심화되면 이른 바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신용 경색은 금 가격에도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죠. 물가의 상승에 뒤이어 나타나는 금리의 상승.. 그리고 금리의 상승이 비유동성 자산을 옥죄면서 나타날 수 있는 신용경색의 초기 상황... 그걸 눈여겨봐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사람들 둘이 있는데요.. 엘 에리언과 마이클 하트넷입니다. 두 분 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우선 하트넷부터 보시죠.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유가 급등에다 사모신용 부문에서의 대출펀드 환매 사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닮아간다고 경고했다.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번질 경우 통상적 처방은 금리 인하인데 유가 폭등이 바로 그 경로를 막고 있다는 점에서다. 2008년 7월 배럴당 140달러대에서 정점을 찍던 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렸고 74일 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전례를 하트넷 전략가는 환기했다.”(뉴스핌, 26. 3. 16)
사모 신용의 위기를 보면서.. 2008년이 떠오른다고 하죠. 당시에는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무너지는데..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가 워낙 강했기에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 금리를 낮추면서 돈을 풀었더니.. 그 돈이 원자재 시장에 고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는 아이러니가 이어졌죠. 당시 신용경색보다는 국제 유가가 언제 안정이 되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까.. 그거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시에도 OPEC국가들이 증산을 한다는 뉴스를 목을 빼고 기다렸었죠. 하트넷은 당시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죠. 비슷한 얘기를 에리언도 하고 있습니다.
“엘 에리언 ‘사모신용위험, 2008년 금융 위기 직전과 유사한 평행이론’”(연합인포맥스, 26. 3. 20)
“미 금융주, 사모신용 우려에 1분기 11% 급락... 2020년 이후 최악”(연합인포맥스, 26. 3. 20)
지난 수 년간 있었던 SVB사태라던지... 아케고스 펀드 사태라던지... 이런 때 에리언은 그리 큰 이슈가 아니라고 이슈 드랍을 했었는데.. 이번 케이스는 조금 관심을 갖고 보는 듯 합니다. 신용경색의 기운을 느끼는 듯 하죠. 그리고 그런 움직임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네.. 고유가. 고물가...고금리... 그게 신용 경색하고 만나있는데요... 투자 시장이 워낙 좋다보니... 현금은 쓰레기라는 인식이 생기고... 모든 현금성 유동성 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주는 비유동성 자산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강했죠. 그럼 현금 유동성이 남아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럴 때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올라서.. 현금이 필요해지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죠.
물론... 저 두 분의 코멘트 역시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8년 당시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정말 많죠. 당장 미국은 당시와는 달리 산유국이 되어 있구요... 당시 큰 폭으로 무너지던 달러화와 달리.. 지금은 강달러 기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은행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은행들의 자본 비율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있죠. 그래서.. 그 때와 비슷하니 금융 위기다.. 라는 논리는 너무 성급할 겁니다. 그렇지만...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 그리고 신용 경색은 미국 경제에,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부담요인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죠. 위기가 아니라면 너무 좋은 거다.. 라는 이분법은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을 듯 합니다.
우리가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그게 장기냐 단기냐는 당연히 핵심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3주 이상 진행된 만큼... 그 파급 효과가 무엇인지... 어떤 전개 양상을 나타내는지... 전쟁 이외의 이슈에도 눈을 돌려봐야 할 듯 합니다. 아무쪼록 단기로 잘 마무리되어서.. 이번 이슈도 찻잔 속의 태풍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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