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v.daum.net/v/20260314000308368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우선 제도 변화가 있다. 정부가 올해 도입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배당액을 올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상 기업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확대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행동주의 투자자는 기업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도입이나 배당 확대, 이사회 개편 등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압박이 기업의 자본 정책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시행한 상법 3차 개정안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시행 이후 자사주 소각 기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MSCI 지수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펀드가 투자 성과를 비교하는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 투자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시장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547억 달러(78조원)의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주환원 강화라는 흐름이 이어지면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 시장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