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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은행이 삼전 예금 거부하는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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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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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출 폭증으로 수십억$의 달러가 매달 들어오고 있어, 이를 원화로 바꾸어서 은행에 예금하려고 해도 은행이 그 예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마땅한 대출처가 없어서 예금의 금리를 맞추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1995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금융산업과 은행, 증권, 보험회사들을 분석한 나는 한번도 국내 은행들이 마땅한 대출처가 없어서 예금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매년, 혹은 2년에 한번씩 시행하는 지자체의 금고나, 연기금의 주거래은행같은 것도 서로 경쟁적으로 금리까지 높여 가면서 유치하려고 했던 은행들이 왜 지금은 마땅한 대출처가 없어서 거액의 예금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할까?


그것은 바로 주택담보대출이 이젠 더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 원화로 하는 대출은 가계대출이 46%이며, 그중 80%가 주택담보대출이다. 전체적으로 가계신용대출은 9%밖에 안되고 37%가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54%가 기업과 공공 대출이다. 기업대출중 대기업 대출은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고, 중소기업대출은 위험하다고 담보없이는 대출을 거의 안해주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어, 그동안 주택담보대출로 대출의 성장을 이루어 왔던 것이 은행이다. 그저, 주택을 저당잡아서 예금금리대비 2~2.5% 정도 금리를 얹어서 대출장사를 했던 것이 은행들이다. 앉아서 그냥 2% 먹는 장사였다. 게다가 전세자금 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은행들은 별다른 신용평가기술을 개발하거나 익히지 않아도 그냥 앉아서 2%는 마진으로 먹는다. 그러면서도 기존은행 직원들의 연봉은 올리고, 매년 명예퇴직을 시키고, 지점은 계속 없애버리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은행들의 이익이다. 은행당 연간 3~4조원씩 벌어들인다. 


그런데, 은행의 매출성장의 주요한 동인이자 앉아서 돈버는 장사인 주택담보대출이 작년 부동산대책으로 이젠 증가는 켜녕, 원리금이 상환되는 데로 줄어들게 생겼다.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중 거의 3~40%는 다주택자 대출이었고, 이제는 그 대출은 신규로 일어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게다가 1주택자 대출도 건당 5억원이 최대금액으로 이제는 주택담보대출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반면, 은행이 정작 대출을 해주어야 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은 기업신용평가시스템에서 허락하는 곳만 대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 기업의 신용 평가 시스템도 벤처기업은 해당사항이 없다. 업력이 짧아서 신용평가를 하기 위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그동안 은행은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기업 신용 평가시스템이나, 기술신용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데, 은행원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부서가 바로 신용평가하는 부서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냥, 예금 받거나, 대기업에 대출해주거나, 아니면, 금융상품 잘팔면 되지, 뭐하러 기업신용 평가나 기술신용 평가 같은 복잡한 것을 해서 굳이 자신의 업무 리스크를 높이냐는 것이다. 몇몇 은행들이 IP담보대출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기법을 개발하는 은행이 있으나, 그것은 과거 국책은행때부터 해왔던 일의 반복(기업은행, 산업은행)이지 민간의 은행들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국내 은행들은 자신의 매출을 높이기 위하여 금융기법이나 신용분석 같은 골치아픈 일을 안해도 주택을 담보로 돈빌려주고 이자받으면 되는, 원가도 안들어가고, 은행원이 공부도 안해도 되는 그야말로 노다지인 장사를 아무 생각없이 해온 것이다.


이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거액 예금을 받지 못할 정도로 대출을 하지 못할 정도라면, 은행의 매출이 앞으로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정부에서 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그것이 자신이 공부해서 투자하는게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행원들은 게을러 터지고, 임원들은 머리가 안돌아간다. 


앞으로 은행원들은 신용평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기술신용 평가도 공부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높이지 않으면 어디가서 매출을 성장할 것인가? 내가 보기엔 지금이 대한민국은행들의 가장 큰 전환기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예금은 주식시장등 자본시장으로 빠져나가는데, 그래서 은행의 자산은 줄어드는데, 이익을 누릴 비즈니스는 위험해서 제대로된 평가를 거치지 않으면 이익은 급격하게 줄어들 판이다. 그러면, 그 은행의 주가는 어찌될까? 


아하... 은행이 아니라 금융지주회사가 상장되었지. 그러면 금융지주회사들은 괜찮을까? 맏형인 은행의 자산이 줄어들고 이익이 줄어드는데 괜찮을까? 동생격인 증권과 자산운용이 돈을 번다고? 난 금융지주의 산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은행 지주회사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맨날 은행출신의 임원들이 낙하산으로 자회사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가서 은행 마인드로 일하는데, 그들이 경쟁력을 가질까? 이런 현상은 내가 금융사를 그만둔 2013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고 있다.


이제 은행은 자신의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기업대출과 기업에 대한 투자이다. 더이상은 가계나 부동산 담보 대출같은 놀부짓은 그만하고, 위험이 있는 시장에 하루 빨리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준비하는 은행이 앞으로 위너가 될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주택담보 대출을 제일 잘하는 은행이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이 되었다. 앞으로 10년은 기업대출을 제일 잘하는 은행이 위너가 될 것이다.


PS: 현정권에서 얘기하는 생산적 금융을 이제 국내 은행들은 따라가지 않을래야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대출의 양적 증가가 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 그러다가 부동산 버블이나 PF대출의 부실화가 되면, 제일 발빠르게 은행들이 빠져나가는 짓을 해왔지만, 이제는 금융의 맏형으로서 생산적 금융(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에 앞장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은행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은 앞장서본 적이 없다. 그러니, 국민성장펀드를 더 확충해서 은행의 자금을 샌산적 금융으로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은행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이기에,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은행 스스로가 자신의 생존과 성장을 위하여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이다. 배부른 돼지는 절대로 변화나 혁신을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어디선가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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