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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피셔 인베스트먼트: 전쟁과 자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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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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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콘텐츠는 하메네이 사망 직후인 3월 2일 피셔 인베스트먼트가 게재한 글입니다. 전쟁과 시장의 역학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겨 있으며, 최근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다시 읽어볼 만한 글이라 판단해 공유드립니다.


몇 주간 이어진 불확실성 끝에, 미국과 이스라엘 군은 주말 동안 이란의 군사·정치적 목표물을 공격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으며, 다른 정치 및 군 고위 인사들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드론 공격을 감행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UAE 등 여러 인접 국가의 군사기지와 에너지 인프라, 공항 등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

 

전쟁은 언제나 끔찍한 비극이며, 우리는 생명과 재산의 파괴로 고통받는 이들을 깊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지정학적 사건을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시장 관점이라는 좁은 렌즈를 통해 이를 바라본다. 사회적·철학적 논쟁이나 정치적 편향은 일단 뒤로 두고 시장 측면만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은 지역 분쟁에서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벗어나 움직인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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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시장은 지역 분쟁이 발생할 때 일정한 패턴을 따른다.

 

전쟁 가능성이 거론되고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된다. 실제로 전투가 시작되면 이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분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글로벌 GDP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다른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

 

그리고 곧 다시 세계 경제 성장 지속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다.

 

이런 모습은 두 차례의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 전쟁, 보스니아 전쟁, 시리아 내전 등 수많은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현대 금융시장 역사에서 오직 제2차 세계대전만이 직접적이고 단독으로 베어마켓을 초래한 전쟁이었다. 이는 세계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을 실제로 마비시킬 정도로 규모가 컸던 유일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22년 글로벌 베어마켓의 한 요인이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쟁 자체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공포가 더 큰 요인이었다.

 

러시아 제재와 에너지 시장 충격,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코로나 이후 공급망 혼란까지 겹치며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그 베어마켓은 짧고 얕았으며 2022년 10월에 종료됐다. 전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만 말이다.

 

당시 원유 가격도 침공 직후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브렌트유는 2022년 3월 8일 배럴당 133달러에서 이후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현재 시장 역시 분쟁의 실제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월요일 S&P 500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다소 부진했다.

 

중동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사우디 증시는 전쟁 발발 전 4거래일 동안 하락했지만,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인프라가 공격받은 이후에도 월요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레인 증시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소폭 하락했지만, 카타르 증시는 월요일에 4% 이상 하락했고 UAE는 거래를 중단했다. 쿠웨이트 증시 역시 일요일 거래 중단 이후 월요일 하락했다.

 

이런 움직임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라는 핵심 경제적 문제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된다.

 

이번 분쟁은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집중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 공급되는 에너지 흐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관련 생산국과 소비국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Gas vs. oil: differences between natural gas and crude oil

이란과의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유조선 운항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는 항상 존재하지만,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달러도 채 오르지 않았다.

 

하루 기준으로는 큰 변동일 수 있지만, 지난 3년 가격 범위의 중간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봄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브렌트유는 5월 7일 배럴당 60달러에서 6월 18일 78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인 “Operation Midnight Hammer”를 앞둔 긴장 고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상승은 오래가지 않았고 2022년 수준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브렌트유는 지난해 12월 17일 60달러 수준에서 현재 약 78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장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석유 공급을 실제로 마비시키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당시 양국은 서로의 유조선 수백 척을 공격했지만,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운송량의 실제 피해는 약 2%에 불과했다.

 

현재도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3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하지만 시장과 기업은 적응 능력이 있다.

 

생산국들은 일부 물량을 파이프라인으로 우회 수송할 수 있으며, 해운 업계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방해했을 때도 대응 방안을 찾아냈다.

 

따라서 모든 유가 상승이 실제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단순한 시장 심리일 뿐이며, 이번 상황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는 본다.


이번 상황에서 더 민감한 에너지는 천연가스다. 이는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려 하면서 가스 가격은 겨울 공급 부족 우려 속에 폭등했다.

 

유럽은 LNG 수입 터미널을 확대하며 미국과 카타르에서 LNG를 들여오면서 결국 위기를 넘겼다.

 

이번 주말 카타르는 인프라 공격 이후 천연가스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것이 카타르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다시 가스 공급 부족 우려가 부활했다. 카타르 공급이 줄어들 경우 미국 LNG를 두고 아시아와 경쟁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 가스 기준 가격인 네덜란드 TTF 가스 가격은 월요일 약 40% 상승했다.


2022년 유럽 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339유로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 상승 이후에도 가격은 약 44달러 수준이다.

 

또한 2022년처럼 주요 공급원을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공급 조정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카타르는 아직 생산 재개 시점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이달 말 복구 가능성을 예상한다.

 

천연가스가 카타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가능한 한 빠르게 생산을 재개할 강한 동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세계 LNG 공급이 장기간 크게 줄어든다면 미국 가스 가격(Henry Hub)은 급등해야 한다.

 

2022년에는 실제로 그렇게 움직였다.

 

당시 가격은 mmbtu당 3.56달러에서 여름에는 9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2.86달러에서 2.98달러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가스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대규모 공급 충격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결론

따라서 우리의 조언은 단순하다.

 

숨을 고르고, 장기 투자 목표를 기억하며, 단기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라.

 

월요일 유럽 증시는 공포 속에 하락했지만, 이런 반응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럽 시장에는 비관적 심리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존재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 격차를 더 키웠을 뿐이다.

 

초기 충격이 지나가고 시장이 다시 확률을 계산하기 시작하면, 현재의 글로벌 강세장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문: https://www.fisherinvestments.com/en-us/insights/market-commentary/on-the-iran-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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