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은 공구에 적극적으로 탑승했던 1인으로서 하루 지나서 진지하게 반성문을 써봄
1. 기본적으로 가장 반성하는 점은 깊이 생각 안 하고 잘 모르는 분야를 성급하게 구매했다는 점.
최근에 너무 심하게 올랐다는 말, 은 변동성 심하다는 말은 흘려듣고 산업수요가 높아서 추세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말만 귀에 담음.
양쪽 정보가 다 있었는데 결국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은 거야.
산업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최근의 급격한 상승은 투기 세력이 붙은 탓이 큰데, 그런 세력은 언제든지 다른 요인으로 인해 빠져버릴 수 있다는 걸 생각 못함.
지금 생각하니 내가 그 투기 세력이었다. 반성합니다.
2. 애초 생각했던 구매 예산을 넘어서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함.
내가 평소 굴리는 금액은 정해져 있는데, 마침 샌디 사느라 다 쓰고 남은 달러가 별로 없었거든.
그러면 포기해야 하는데 욕심에 눈이 멀어서 그만... 예금 깬 건 아니지만 비상용 예수금 뒀던 걸 털어서 써버림.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 같더라고.
샌디 사느라 안 그래도 예수금이 부족했는데 은도 너무 사고 싶어서 비상용 예수금 털고, 밤~새벽이라 환전 우대도 못 받는데 신경도 안 쓰고 막 질렀음.
그것 때문에 손실이 더 커졌어.
비상용 예수금은 지난밤 같은 진짜 무시무시한 사태에 쓰기 위해서 꼭 남겨둬야 한다는 걸 절감함.
예수금을 남겨뒀더라면 물이라도 타든가, 지금 하락한 다른 주식 줍줍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을 텐데 내 퇴로를 내가 막아버림.
돈 벌 기회를 놓치는 수준이 아니라, 있던 수익도 털리는 수준이 되었을 때가 진짜 '비상사태'라는 걸 꼭 기억하려고.
3. 손절 기준을 잡지 못하고 막연한 희망과 미련을 버리지 못함
데이장에서 하락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할 즈음에 댓글에 어떤 덬이 난 지금 손절하고 나중에 다시 들어오겠다고 하더라고.
그때는 물 좀 타고 기다리면 올라올 텐데 너무 성급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정작 나는 물타고 싶은데 예수금이 바닥나서 못하고 있었으므로)
지금 생각하니 그게 현명한 판단이었더라고.
나는 손절이라는 걸 참 아까워하고 미련 질질 끄는 타입인데, 나중에 결국 탈출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묶여 있을 돈과 내 멘탈도 결국 비용이니까.
기회비용과 정신적인 소모까지 고려해서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
이상 약 백만원(...)을 버리면서 얻은 교훈이었어.
당분간 그냥 열심히 돈 벌고 주식은 잠깐 쉬려고.
다음 달 월급 받을 때쯤 돌아올게.
그때까지 샌디가 많이 올라 있기를 바라며...
다들 성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