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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건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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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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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부터 해보죠. 자산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인가… 이 얘기입니다. 우선 2010년대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은 침체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로 상당한 돈을 뿌렸죠. 하지만 그 돈은 실물 경제로 흘러가기보다는 자산 시장에 고이면서 자산 가격을 밀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데 비해… 실물 경제의 소비가 따라오지 못하니.. 그리고 금융 위기의 충격으로 디플레이션 심리가 워낙 강하게 자리잡다보니 인플레이션은 쉽게 올라오지 못했죠. 


네.. 자산 가격 상승은 인플레로 쉽게 연결이 되지 않곤 합니다. 되려.. 자산 가격의 상승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소비를 자극하게 되죠. 자산이 없는 K자의 하단은 소비가 힘들지만… 이들의 부족한 소비를 자산을 많이 가진 K자 상단의 소비가 메이크업을 해줍니다. 그럼 소비가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물가를 끌어올리지 않는… 아름다운(???) 골디락스를 만들죠. 이러면 연준도 고민입니다. K자의 하단을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상단의 압도적인 소비와 강한 자산 가격의 상승을 보면 금융 안정 때문에라도 금리 인하를 하기가 힘겨워지죠.  


그런데요.. 가끔씩 이런 일이 있습니다. 풀어놓은 돈이요… 자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건 맞는데.. 일반 자산이 아니라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8년과 2010~11년이었죠. 08년 초에는 유동성이 에너지 및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갔구요… 아마 당시 마켓을 보시던 분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아있겠지만… CRB 인덱스라는 것을 많이 봤었습니다. 08년 5월에 국제유가는 배럴 당 145불까지 올랐구요.. 18년이 지난 지금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죠. 다음으로 2011년에도 아랍의 봄을 전후해서 2차 양적완화로 풀려나온 유동성이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했죠. 그리고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에 전세계가 잠시.. 신음했던 시기였습니다. 국내에는 배추 파동 때문에 물가 위험을 느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도 있었죠. 네.. 자산 가격은 인플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얘기가 달라지곤 합니다. 이걸 기억해보시죠. 


이란과 미국의 분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죠. 이게 원자재 시장 불안을 키운다.. 물론 이런 이벤트도 주목해야 하겠지만… 이란 이전… 연초부터 지난 1개월간 나타났던 금융 시장의 현상을 보시면요.. 흥미로운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뉴욕 증시의 상승.. 물론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는데요… 한국과 브라질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아웃퍼폼이 여전히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금은동의 가격이 미친 듯이 올랐죠. 금은의 가격은 지난 1개월 간 거의 13~14%정도 올랐구요.. 구리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1개월 간 18% 뛰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원자재 지수라고 할 수 있는 CRB도 지난 1개월 간 6%이상 올랐죠. 국제유가 역시 지난 1개월 동안에 13%뛰었는데요.. 에너지 관련 기업 ETF 역시 15%이상 뛰면서 원자재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권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죠. 채권 금리가 오르고…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진다.. 달러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금 가격 오르는데 집중을 하다보니 다른 원자재 가격 뛰는 게 잘 안보일 수 있는데요… 이 부분도 모니터링을 해야 할 듯 합니다. 


2006년 5월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2005년 이후 이어져왔던 신흥국을 중심으로 했던 강세장… 이게 달러 약세와 맞물려서 진행되었는데요… 이후 2006년에도 그 상승장은 이어졌습니다만… 당시 원자재 가격의 과도한 상승도 동반되었더랍니다. 그리고.., 그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일정 레벨을 넘어서자..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왔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던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되었죠. 당시 4%면 기준금리 인상은 끝난다고 했는데… 신임 버냉키 의장이 들어와서도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불안과 금리 상승 부담.. 이 두가지가 겹치면서 2006년 5월부터 약 1개월여간 금융 시장이 흔들렸던 기억이 있죠. 


물론 지금과 그 때의 상황은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과도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요.. 어쩌면 CPI만 보면서.. 2% 조금 넘는 거.. 크게 신경쓰지 말자.. 라고 했던 우리에게 또 다른 형태의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우리가 전!혀! 신경쓰지 않는 인플레 이벤트… 꺼져있는 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다시 한 번 보면서 가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1BdbQjRm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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