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방에 다시 금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조금만 적어보면(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 틀린 부분 있을 수 있음)
1. 금은 안전자산이지만 횡보도 급등도 그리고 무엇보다 급락도 해. 차트 검색하면 10년동안의 기나긴 횡보 기간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장기보유로 접근할꺼면 최소 10년은 보고 사. 나도 포트에서 금 비중 높은 편이지만 지금 금이 역사적 신고점인 건 맞고, 또 몇달전에 금 신고가 찍었다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가 금을 팔고 그 돈이 주식으로 이동한거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거든(확실 X)
2. 비슷한 글을 올린 적 있는데, 전통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헷지용 자산이었음. 이 말은, 금을 사는 목적이 최근 현차처럼 단기간 매매차익을 노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현금 대신 금으로 돈을 보관해서 적어도 물가상승률만큼은 내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거임. 또 요즘처럼 시장이 안 좋을 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보다 하락폭이 낮으니까 전체 자산을 방어하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야. 1번 마지막에 적은 것도 이런 차원에서 사람들이 리밸런싱을 했다는 거고.
이 말을 다시 쓰면, 금은 리밸런싱을 위한 게 아닌 이상에야 굳이 팔지 않고 쭉 들고가는게 그동안의 일반론이었다는 거임.
3. 그런데 최근 들어 금이 미친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건 맞아. 그래서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금을 산 사람들도 은근 많았고. 개인적으로 이게 잘못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최근들어 그동안 정론으로 생각했던 이론들이 깨지는 현상도 많아지고 있고, 결국 예외가 반복되면 뉴노멀로 자리잡는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뭐 벌면 장땡 아닌가? ㅋㅋ 그럼에도 조금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부분은, 어쨌건 아직까지는 안전자산으로써의 의미가 크고, 또 최근 금의 수요는 전쟁, 달러에 대한 불안, 유동성 등 일시적 지정학 요소들이 겹친, '일단은' 역사적으로 보편적이지는 않은 현상이기 때문이야.
변동성이 낮은 주식은 떨어질 때 덜 떨어지지만, 반대로 올라갈 때 덜 올라간다는 말이기도 해. 그런데 어쨌건 지금까지는 금이 안전자산(=변동성 낮음) 으로 분류되었으니까, 운이 안좋게 내가 고점에 물렸는데 어떤 이슈로 불장이 끝났고 구조대를 기다리게 되었어. 그리고 몇년 뒤 다시 불장이 오면 그 자금들은 우선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일단 사람들은 변동성 높은 상품의 매매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니까.
4. 말이 좀 옆으로 샜는데, 만약 내가 포폴의 일정 부분을 금으로 가지고 가고 싶으면 진리의 분할매수로 접근하고 장기보유를 하자. 개인은 저점과 고점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원래 금이랑 달러는 반대로 가는데(최근에는 같이 가는 경우도 있음) 실물금 사는 건 아마 국제금을 그람 단위로 나눈 거여서, 달러로 금을 사는 거랑 같은 효과일꺼야. GLD 도 한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고. 그래서 한번씩 국제금값은 내렸는데 내통장에서 오른거면 환율이 올라서 그런거다.. 환율이 높을때는 이런부분도 고민해보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