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타코… 소파/주방수납장 등 가구 관세 인상 1년 연기”(머니투데이, 26. 1. 2)
네.. 타코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이 된 듯 합니다. 관세를 1년 연기한다고 나오는데요… 인플레가 두렵기 때문이겠죠. 1년 후면 적어도 11월에 있을 중간선거를 넘긴 이후가 될 듯 합니다. 인용된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또 타코”라는 점인데요.. “또”라는 단어는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음을 의미하죠. 기사 인용합니다.
“中과 무역갈등 휴전한 美 ‘中 반도체 추가 관세 18개월간 보류”(연합뉴스, 25. 12. 24)
“미국, 트럼프-시진핑 휴전 속 중국산 반도체 추가 관세 보류”(이데일리, 25. 12. 24)
네.. 지난 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관세를 18개월간 보류하겠다는 발표를 하죠. 그리고 APEC 정상회담 직전에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미중 간의 갈등 기조는 묘하게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사가 나오죠.
“미중 무역 보복 관세, 오늘부터 1년간 유예… ‘휴전’ 가동”(뉴시스, 25. 11. 10)
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유예라고 한다면… 올해 11월 중순이 되는 셈이죠.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관세 전쟁을 미루는 모양새입니다. 이 역시 타코가 되는 건가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물가에 쫓기는 美 트럼프, 중남미 농축산물 관세 파격 인하”(파이낸셜뉴스, 25. 11. 14)
네..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과연 의도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꽤 많은 타코를 겪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연준 장악 이후의 돈 풀기는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트럼프인 만큼 금리를 마구잡이로 낮출까요.. 아니면 물가 상승의 눈치를 보면서 움직이려 할까요. 저는 후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26년에도 타코라는 단어는 여전히 금융 시장에 머물러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중국 얘기로 가보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초기에 관세로 인한 융단폭격을 받았던 국가가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24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하니 말 다했다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유화된 듯 하구요… 중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휴전을 명목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잘해준다면.. 중국도 미국에게 무언가 선물을 줘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이 물건을 사들이고, 미국은 중국에 물건을 파는 “그레이트 리밸런싱”을 원합니다. 그러려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가 줄어야 하구요… 중국의 저렴한 물건이 낮은 위안화 가치와 맞물려서 미국 시장을 공습하는 것을 막아야 하겠죠. 그리고 반대로 중국의 소비가 늘어서 미국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어줘야 할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안화 절상 아닐까요?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 제품 가격은 올라갈 겁니다. 반대로 미국이 중국에 수출할 때 제품 가격은 저렴해지니.. 중국의 상대 구매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기죠.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적용을 1년 유예했단 25년 11월 중순 이후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해 연초 7.3위안에 시작했던 달러 위안 환율이 지금은 달러 당 6.99위안으로 7위안 선이 무너졌죠. 미국의 관세 압박에서 휴전을 테이크하고 위안화의 절상을 받아들인 게 아닌가…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심해질 때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용인했던 바 있죠.
여기서 이런 반론이 가능합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원할 것 같으냐…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가… 지금 부동산 시장도 최악인데.. 성장률도 5% 달성이 어렵다고도 한다… 위안화 절상이 말이 되느냐.. 라는 반론이죠. 네.. 저도 일정 수준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통화 가치의 절상 절하는요… 결국 장단점이 함께 공존합니다. 약간.. 51:49의 게임이 된다고 할까요.. 아마.. 지금 중국은 위안화 절상의 효용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는데에는 위안화 절상이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죠. 지난 해 연중 진행된 위안화의 강세… 특히 미중 정상 회담 이후 절상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구요.. 문제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잠시 기사를 보겠습니다.
“중국 무역흑자 첫 1조 달러 돌파.. 글로벌 무역 질서 흔들다”(조세일보, 25. 12. 9)
네. 중국이 지난 해 미국과의 관세 전쟁 하에서도 1조 달러라는 기록적인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들 교역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혼자서 무역 흑자로만 1조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들 중국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런 뉴스도 나옵니다.
“중국차, 올해 세계 판매 1위 전망.. 일본 20년 아성 붕괴되나”(경향신문, 25. 12. 31)
그럼 이렇게 성과가 좋은 중국의 수출…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기사를 보시죠.
“中, 대미 수출 큰 폭 줄자 동남아/유럽으로 밀어내기”(한국무역신문, 25. 12. 10)
네.. 미국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자… 중국은 저가 제품 공세를 통해 동남아와 유럽을 뒤흔들기 시작했죠. 이에 유로존의 산업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봉착합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방문 직후에도 중국이 교역 질서를 흔들고 있음을 신랄하게 비난했구요… IMF총재도 이에 가세했죠. 관련 기사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관세 전쟁 2라운드 조짐.. EU/일본, 중국 겨냥 관세 부과 시사”(이투데이, 25. 12 .8)
“1조 달러 무역흑자 앞둔 중, IMF/EU 동시 견제.. 고관세 가능성”(파이낸셜뉴스, 25. 12. 11)
“IMF총재, ‘1조 달러 중,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 경제 불균형 해결해야’”(머니투데이, 25. 12. 9)
“EU ‘저평가된 위안화는 보조금.. 관세 카드 꺼내들까”(서울경제, 25. 12. 26)
중국과의 갈등은 단순히 미국,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멕시코 역시 중국과 강한 분쟁을 벌이고 있죠.
“중국, 멕시코와도 관세 분쟁… 배후는 트럼프”(뉴스핌, 25. 9. 26)
중국의 무역 흑자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해외에서 달러 벌이를 워낙에 많이 하는데요.. 중국의 수출 성장이 유지가 되더라도… 대외적인 갈등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향후 다른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재가 강화되면서… 중국이 사면초가에 처할 수 있죠. 그럼 계속해서 위안화 가치를 낮춰서 수출에 매진해야 할까요.. 아니면 일정 수준 갈등을 봉합시키기 위한 차원에서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까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에서 손해보는 짓을 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요.. 시기적으로 보면 위안화 절상에서도 큰 타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지난 해 6월 이후 유로화 대비 중국 위안화는 유로 당 8.4위안에서 8.2위안으로 하락했죠. 네.. 위안화가 유로화 대비 소폭 절상된 겁니다. 음.. 위안화 절상이로구먼… 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지난 해 연초로 가보면… 1유로 당 7.5위안이었거든요.. 그게 1년이 지난 지금 8.2위안이 되어 있는 겁니다. 네.. 지난 해 연초와 비교하면 위안화는 유로 대비 8~9% 약세를 보인 셈이죠. 지난 해 1년간을 보면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5%이상 강세였지만.. 유로화가 워낙에 강했던 나머지 유로화 대비로는 8~9% 정도 약세를 보였던 겁니다. 네.. 위안화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더 강한 유로화가 있었기에… 중국의 대유로존 수출에 있어서의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죠. 참고로 앞서 언급한 기사에서 멕시코와 중국의 갈등 얘기가 나오죠. 멕시코 페소화 역시 지난 해 상당한 강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위안화 대비 페소화가 강했죠. 워낙 유로화가 강하다면… 위안화도 유로화보다는 덜한 강세를 용인하여 미국과의 갈등도 제어하고… 1조 달러 이상의 흑자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비난 받는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하나.. 위안화의 강세는 수입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통해… 중국 내 물가 안정을 도모하게 합니다. 그럼 중국 내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죠. 내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하나 더… 위안화 강세는 전세계 유동성의 국내로의 유입을 자극합니다. 중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 통화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여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위안화가 강해지는 점도 있지만..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높여서..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겠죠. 네.. 내수 성장의 도모.. 그리고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이상을 강화하는 방안… 위안화 절상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과거 2000년대 중반…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던 시기에도 가파른 위안화의 절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죠. 통제 가능한… 완만한 절상을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기억은 이번에도 통용되리라 보구요… 달러 당 7위안에 머물러있는 지금.. 잠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조금 긴 시계열에서는 현 수준보다 느린 속도의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2026년 한 해를 볼 때 참 많은 이슈들이 시장을 떠들썩하게 할 듯 합니다. 미국의 이야기, 한국의 이야기, 그리고 각종 지정학적 분쟁 등이 언론에 회자되겠죠. 그렇지만… 그 이면에서는 시나브로 위안화의 절상 기조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위안화의 절상이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던 중국 시장에는 중요한 변곡점을 형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함께요… 지난 2000년대 중반.. 위안화가 절상되던 시기의 챠트, 그리고 뉴스 등을 보면서 중국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고민해보시죠.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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