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에 당하면 답도 없음
😧<JP모건이 20대 여성 한 명에게 당한 2,500억 사기극>
-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된 거짓말이 어떻게 글로벌 은행을 무너뜨렸나
💡한국에서도 AI 기반 점자 번역 기술 스타트업 센시(SENSEE)에서 대표이사의 횡령 의혹과 잠적 사태가 터져 업계가 혼란스럽지만, 미국은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걱정 마, 점프수트 입고 감옥 안 갈 거야." 찰리 재비스가 직원을 안심시키며 한 말이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7년 형을 선고받고도 보석으로 풀려나와 LinkedIn에서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20대 여성 한 명에게 2,500억 원을 날린 사건. 학자금 지원 스타트업 'Frank'는 425만 명 사용자를 보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론 30만 명도 안 됐다. 교수 매수해서 400만 개 가짜 계정 만들고, 이메일 목록 사서 붙이고, Forbes '30 Under 30'에 올라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1억 7,500만 달러를 챙겼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JP모건이 그녀의 변호사 비용으로 1,150억 원을 지불했다는 거.
1. 대학 1학년부터 시작된 포장의 기술 🎭
- 1993년 뉴욕 부유층 출신. 아버지는 헤지펀드, 어머니는 라이프 코치라는 완벽한 스펙
- 고등학교 때 태국 여행 후 "개도국 사람들 대출 어려워 보이네?" 하고 사업 아이디어 구상
- 펜실베이니아 와튼 스쿨 1학년 때 'PoverUp'이라는 회사 만들었다고 자랑
- 4억 원(30만 달러) 투자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회사 설립 기록이 아예 없었음
- 파트너십 맺었다는 사람들 전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는데도 언론은 '가장 멋진 대학 스타트업',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이라며 띄워줌
- 피터 틸 재단 10만 달러 장학금 받았다고 했는데 재단은 "지원조차 안 했다"고 확인. 심지어 장학금 거절했다는 스토리까지 만들어서 용기 있는 학생으로 포장
2. 사용자 0명으로 280억 투자 받는 법 💰
- 2016년 복잡한 학자금 신청 절차를 5분으로 줄인다는 Frank 설립
- 사용자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수천 명 있다"며 투자자들 설득해서 자금 유치 성공
- 계속된 언론 플레이로 몇 년 만에 280억 원(2천만 달러) 투자 유치
- 실제 사용자는 30만 명 수준인데 언론과 투자자들은 열광
- 2017년 미국 교육부가 "정부 사이트로 위장하지 마"라며 중단·시정 명령 내렸지만 무시
- 2020년 연방거래위원회가 "이거 진짜 되는 거 맞아?" 하며 경고 서한 보냈지만 역시 무시
- 젊고 아름답고 고학력 여성 CEO라는 이미지로 모든 적색 신호를 씹어먹음
3. Forbes가 만든 '사기꾼 제조 시스템' 🏆
- 2019년 포브스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 도래
- 사람들이 그녀를 '여자 스티브 잡스'라고 부르기 시작. 본인도 그렇게 믿었을 듯
- 인터뷰, 기사, 팟캐스트에 끊임없이 출연하며 대중과 투자자를 홀림
- Forbes는 자가 보고 데이터만 믿고 배경 검증은 거의 안 함. 과장된 업적을 사실 확인 없이 실음
- 그래서 생긴 말이 'Forbes-to-fraud pipeline'(포브스에서 감옥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또는 '30 Under 30 저주'
- Forbes가 사기꾼들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인증서 역할을 했다는 비판
4. "감옥 안 갈 거야" - 교수 매수하고 400만 개 계정 조작 🎲
- JP모건이 "425만 명 고객 목록 좀 보자"고 하자 급하게 데이터 조작 결심
- 실제 고객은 30만 명도 안 됐으니 들키면 끝장
- 와튼 스쿨 동문 데이터 과학 교수 아담 카펠너에게 2,500만 원(1만 8천 달러) 주고 400만 개 가짜 계정 만들라고 의뢰
- COO 올리비에 아마르는 마케팅 회사에서 학생 이메일 목록 1.4억 원(10만 달러)에 사서 가짜 계정에 붙임
- 직원이 "이거 불법 아닌가요?"라고 거부하자 재비스는 여유롭게 말함: "걱정 마, 점프수트 입고 감옥 안 갈 거야"
- 결과: 점프수트 입고 7년 형 받음
5. 세계 최대 은행의 믿기 힘든 삽질 🏦
- Forbes '30 Under 30' 타이틀 보고 투자자가 JP모건에 "이 애 좀 봐봐"라며 추천 메일 보냄
- JP모건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고객 원본 데이터 대신 ID 목록만 받기로 결정. 이게 시작
- 경쟁 은행이 인수할까 봐 조바심 나서 서둘러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 원) 딜 성사
- 데이터가 완전한지만 확인하고 실제 고객인지는 검증 안 함. 은행이 이러면 안 되는데
- 제3자 벤더 통해 사용자 ID만 확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사. 초등학생도 이것보단 꼼꼼함
- 검찰은 나중에 이렇게 비꼼: "JP모건이 인수한 건 회사가 아니라 범죄 현장"
6. 이메일 한 통으로 무너진 2,500억 거탑 📧
- 인수 몇 달 후 JP모건이 신나서 425만 명에게 마케팅 이메일 발송
- 결과는 참담. 이메일 전달률 28%, 개봉률 1.1%
- 정상이면 전달률 99%, 개봉률 30%인데 이건 뭐 거의 스팸 수준
- "이거 데이터가 가짜 아닌가?" 하고 전수 조사 시작
- 실제 사용자 30만 명 미만 확인. 재비스와 교수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데이터 조작 증거 발견
- 2022년 9월 재비스 정직, 11월 해고. 2023년 1월 웹사이트 폐쇄하고 인수금 전액 손실 처리
7. 변호사 비용으로 1,150억 청구한 뻔뻔함 ⚖️
- 2023년 4월 재비스 체포. 5월에 공모·통신사기·은행사기·증권사기 4개 혐의로 기소
- SEC는 증권법 위반으로 민사 소송까지 추가
- 2025년 3월 28일 배심원단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
- 2025년 8월 29일 징역 85개월(7년) 형 선고. COO 아마르는 5년 8개월
- 2,236만 달러 몰수, 2억 8,750만 달러 배상 명령(아마르와 공동으로 약 4,110억 원)
- 선고 hearing에서 33세 재비스는 눈물 흘리며 사과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나와 항소 중
- 가장 황당한 건 인수 계약상 JP모건이 재비스 변호 비용 부담해야 했다는 점
- 재비스는 6천만 달러 이상 청구(럭셔리 호텔, 식사 등 추가 비용 포함). JP모건이 총 1억 1천 5백만 달러(약 1,650억 원) 지출
- 델라웨어 법원이 이걸 강제 승인. JP모건 입장에선 사기당하고 변호사 비용까지 대준 꼴
8. Forbes '명예의 전당'이 아니라 '수치의 전당' 💀
- Forbes는 1만 명 중 10명을 'Hall of Shame'(수치의 전당)으로 지정
- 찰리 재비스(Finance/2019): Frank 고객 수 조작으로 JP모건 1.75억 달러 사기, 7년 형
- 샘 뱅크먼-프리드(Finance): FTX 80억 달러 사기, 25년 형
- 캐롤라인 엘리슨(Finance): FTX 자금 유용 공모, 유죄 인정
- 엘리자베스 홈즈(Healthcare): Theranos 혈액 검사 사기, 11년 형
- 루카스 듀플란(Finance/2014): Clinkle 3천만 달러 횡령 실패
- 이들의 공통점은 재무 조작과 윤리 위반. Forbes의 배경 검증 부실이 '성공 신화'를 부추기는 시스템적 문제 드러남
9. Theranos, FTX 그리고 Frank - 사기의 공식 ⚠️
- Theranos(엘리자베스 홈즈): 고객 수 과장, 제품 기능 허위 주장, 투자자 속임, 창업자 카리스마로 덮음
- FTX(샘 뱅크먼-프리드): 재무 데이터 조작, 감독·감사 부재, "fake it till you make it" 문화 극대화
- WeWork/HeadSpin: 과장된 성장 지표, 내부 통제 전무, 미디어가 띄워줘서 더 커짐
- Frank(찰리 재비스): 고객 수 14배 부풀리기, 데이터 완전 조작, Forbes 신화 적극 활용
-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스타트업의 과대 홍보와 검증 부족. 화려한 스토리가 실제 성과를 압도하는 구조
10. 전자발찌 착용 중인 찰리 재비스 📚
- 화려한 스펙과 언론 노출이 실제 성과를 대체할 순 없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속아넘어감
- Forbes '30 Under 30' 같은 리스트는 자가 보고 데이터만 믿고 검증 안 함. 사기꾼 제조기
- 투자자와 인수자는 원본 데이터 직접 확인하고 철저한 실사 필수. 개인정보 보호 핑계 대면 제3자 검증 기관 활용
- '여성 창업자', '명문대 출신', '젊은 천재' 같은 내러티브에 현혹되지 말 것. 성과가 전부
- 경쟁사 인수 우려로 서두르면 더 큰 손실. JP모건이 증명함
- 적색 신호(교육부 시정 명령, FTC 경고) 무시하면 재앙. 재비스는 모든 경고를 씹었고 결국 감옥행(보석, 항소 중)
- 스타트업 생태계의 'fake it till you make it' 문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명백한 경고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화려한 스토리텔링과 미디어 홍보에 중독돼 있고, 실제 성과와 데이터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Forbes 같은 권위 있는 매체가 배경 검증 없이 '30 Under 30'에 선정하고, JP모건 같은 초일류 은행조차 제대로 된 실사 없이 수천억 원을 날린다.
7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 중이고, 돈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게임에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 우리가 이 사건에서 배워야 할 건 개인의 사기 수법이 아니라 이런 사기를 가능하게 만드는 생태계 자체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