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내년 하반기부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보다 1시간 더 빠르게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애프터마켓은 현행 넥스트레이드처럼 오후 8시까지로 신설한다. 다만 증권가 근로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거센 노조 반발 부담은 변수다.
5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최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집행간부들은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 프리마켓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7시50분까지로 정하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준비에 돌입했고, 추후 거래시간 연장을 안건으로 올린 이사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과 집행간부 간 회의를 거쳐 내부적으로는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방식과 형태 등을 확정했다"며 "아직 업계나 노조와 공식 협의한 건 아니지만, 내년 6월까지 완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정규장을 개편하기보다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의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7시∼7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