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에 아침에 일어나는데 갑자기 하늘이 동그랗게 뱅글뱅글 돌면서 식은땀이 나고 울렁거려서 오전 내내 토하고 난리치다가
결국 119 불러서 타고 병원에 갔는데 (여기는 지방대도시라 대학병원이 몇군데 있는게 제일 큰 병원임)
다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없다고 진료 못 본다고 하는데
(나 119 뻉뻉이라는거 응급차 타고 실제로 겪어보니 황당함 그 자체더라)
한 대학병원에서 전화 안 받는다고 일단 거기로 간다고 무작정 밀고 들어갔는데 물론 거기도 신경과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다 없다고 하긴 하더라고.
그래도 응급실 의사선생님이 증상이 이석증인것 같다고
오른쪽으로 돌릴때 더 많이 어지러워서
이석치완술을 다행히 하실줄 아셔서 그걸 해 주시고 링겔맞고 약 타고 다행히 좀 나아져서 집에 왔는데
다음날 다시 똑같은 증상이라서 결국 월요일에 여기서 이석증 제일 잘 본다는 개인병원 신경과에 감
거기서 이석치완술 두번 더 받고
오른쪽에 큰돌은 제자리도 들어갔는데 잔돌들이 남아 있어서 그건 흡수시켜야 된다고 하고
한 한달정도는 어지러울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큰돌이 제자리에 들어가니 하늘이 뱅글 뱅글 돌아가면서 계속 토하는건 멎었고
그냥 계속 멀미하는 정도의 메슥거림 정도만 남은 상태로
회사 일주일 병가 내고 쉬는데
혼자 집에서 걸어서 왔다갔다 할때도 벽 잡고 걸어야 되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되는 하는 생각에
일주일동안 주식이고 뭐고 그냥 집어던져 놨더니
정신좀 차리고 보니 내 삼전은 이미 땅을 파고 들어가고 있고
뭔가 주식이고 뭐고 다 귀찮은 느낌이랄까 (약을 먹으면 멍... 하고, 안 먹으면 어지럽고 )
유투브로 이석증에 대해서 보니
그동안 미장하고 국장하고 같이 보면서 직장도 다니고 하느라
잠을 잘 못자고 스트레스 받은게 원인인가 싶어서
주식 좀 정리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
월요일 오전에 다시 병원에 가기로 했고
화요일부터 다시 회사 출근인데
덕들도 다들 건강 조심하자. 돈이고 뭐고 건강 잃으면 다 필요없다. ㅠㅠㅠㅠ
진짜 건강 잃는거 너무 한순간이더라.
살다가 내가 119를 다 타게 될줄이야.
(침대옆에 바가지 가져다 놓고 계속 토하는 와중에도 119에 전화해서 모기만한 소리로 혹시 저 병원에 좀 데려다 주실수 있나요. 너무 어지러워서 혼자서 병원에 못 가겠어요.... ㅠㅠ 라고 소심하게 말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