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2100
미국주식 2600
예금 1500
주택청약 620
집보증금 500
외화 2500
코인 100
사실 여기까지 9920이구
서랍 속 백화점상품권이랑
지갑 속 현금까지 바락바락 긁어모아야 1억이긴 해
암튼 장도 안 좋은데 자랑글 써서 미안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랜만에 통장 정리하고
계산기 두드려봤더니 1억 되어 있는데
넘 얼떨떨하고 솔직히 주변에 얘기할 데도 없어서...
흙수저구 가족들한테 금전적 도움 받은 거 1도 없고
앞으로도 받을 거 1도 없어서 이게 전재산이야
개인사업자라 퇴직금 없고 (국민연금 우리 때 받을 수 있긴 할까?)
차도 없어
진짜 전부 내가 벌어서 모은 거야
주식은 2020년도 코로나쇼크 때 시작했는지라
운이 좋아서 국장에서 토탈 수익 천만원 안 되게 봤고
미장도 원래 올초까지만 해도 수익 천만원 됐었는데
장투할 거라고 이번 하락장에서도 걍 무지성으로 버티다가
결국 미장은 현재 시점에선 수익 없고 마이너스야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고 들고 가려고...
쫄보라서 금액 많이도 안 넣었고(항상 1~2천)
안전한 종목 위주로 길게 하고
예수금도 항상 30% 이상 보유하려고 하고 있어
코인은 작년 하반기에 비트코인 100만원치 사봤다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거 너무 무서워서
다음날 수익 1만원 내고 걍 팔았음
그래도 사람들이 연말에 1억 간다고 막 그러길래
그때 나도 올라타야지 하고 거래소에 계속 뒀었거든
근데 계속 하락세길래 손 안 댔다가 100만원 넣어둔 거 까먹고 있었어;
올 현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생애 1억 모으는 날이 올까 싶었는데 오긴 오네
지금 만 서른 둘인데 서른 후반에나 모으지 않을까 했었거든
앞에서 말했다시피 흙수저고 가족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가끔 모든 걸 내가 마련하고 해결해야 된다는 사실에
앞날이 우울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혼자 헛살지 않았다 싶고
화폐 가치도 떨어지고 잘 사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남들 보기엔 별 거 아닌 금액이란 것도 알아
그래서 사실 잘 모았다는 성취감 보다는
어떻게 해야 잘 굴릴 수 있을지 걱정 돼
여기 지방인데 이제 아파트 하나만 청약 당첨되면 소원이 없을 거 같아
월세살이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