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동학개미들은 주식시장에서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각각 5개, 3개에 불과했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카카오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SK바이오팜 △금호석유 순이었다. 이 중 SK바이오팜이 21.5%의 추정 손실을 기록해 가장 손해가 심각했다. 이어 각각 17.9%, 16.9%의 추정 손실을 낸 현대모비스와 금호석유가 뒤를 이었다. 동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도 올해 3.5%의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
동학개미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두 종목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였다. 단 두 종목의 추정 수익은 각각 5.4%, 1.2%로 수익률이 낮았다.개미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가장 큰 이유는 매수 시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건 지난 1월(24조4563억원)이었다. 올해 순매수(55조원)의 44%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 1월 코스피가 3200을 넘기며 올해 1차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에 매수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미투자자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1~2월인데, 해당 시점 이후 주식 고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6월이 지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긴축 우려 등이 반영되며 코스피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 이후 시장에 들어온 후행적인 투자자가 많았던 게 개인투자자의 주식 성과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미들에게 손실을 안겨준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연초 고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에 저점을 기록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의 고점을 기록한 뒤 10월 13일 저점인 6만8800원까지 떨어졌다. 추정 손실 최대 종목인 SK바이오팜은 1월 5일 고점(16만500원)까지 상승한 뒤 10월 6일 9만140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동학개미들에게 있어 투자 난도가 매우 높은 시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코스피는 17일 3017.73을 기록해 올해 들어 약 2.4% 오르는 데 그쳤다. 약 32.1%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박스권에 갇혀 개미들에게 투자가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을 이어온 만큼 어떤 개별 종목을 선택해도 수익률이 어느 정도 담보됐던 시기"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시장의 성격이 복잡해지며 난이도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개별 종목 선택에서 작년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처럼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면 개인의 성과가 괜찮지만 올해는 그런 구간이 짧았던 만큼 투자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저평가 가치주 발굴에서 개인의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역시 개미들에겐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2800~34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에도 동학개미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 증시는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이 될 전망인데, 갈피를 잡기 어려운 개인들이 테마주를 따라다니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 삼성SDI,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POSCO 등이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S-OIL 등이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각각 5개, 3개에 불과했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카카오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SK바이오팜 △금호석유 순이었다. 이 중 SK바이오팜이 21.5%의 추정 손실을 기록해 가장 손해가 심각했다. 이어 각각 17.9%, 16.9%의 추정 손실을 낸 현대모비스와 금호석유가 뒤를 이었다. 동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도 올해 3.5%의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
동학개미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두 종목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였다. 단 두 종목의 추정 수익은 각각 5.4%, 1.2%로 수익률이 낮았다.개미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가장 큰 이유는 매수 시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건 지난 1월(24조4563억원)이었다. 올해 순매수(55조원)의 44%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 1월 코스피가 3200을 넘기며 올해 1차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에 매수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미투자자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1~2월인데, 해당 시점 이후 주식 고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6월이 지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긴축 우려 등이 반영되며 코스피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 이후 시장에 들어온 후행적인 투자자가 많았던 게 개인투자자의 주식 성과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미들에게 손실을 안겨준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연초 고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에 저점을 기록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의 고점을 기록한 뒤 10월 13일 저점인 6만8800원까지 떨어졌다. 추정 손실 최대 종목인 SK바이오팜은 1월 5일 고점(16만500원)까지 상승한 뒤 10월 6일 9만140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동학개미들에게 있어 투자 난도가 매우 높은 시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코스피는 17일 3017.73을 기록해 올해 들어 약 2.4% 오르는 데 그쳤다. 약 32.1%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박스권에 갇혀 개미들에게 투자가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을 이어온 만큼 어떤 개별 종목을 선택해도 수익률이 어느 정도 담보됐던 시기"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시장의 성격이 복잡해지며 난이도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개별 종목 선택에서 작년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처럼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면 개인의 성과가 괜찮지만 올해는 그런 구간이 짧았던 만큼 투자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저평가 가치주 발굴에서 개인의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역시 개미들에겐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2800~34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에도 동학개미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 증시는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이 될 전망인데, 갈피를 잡기 어려운 개인들이 테마주를 따라다니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 삼성SDI,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POSCO 등이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S-OIL 등이 추정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