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시스템을 개발한다. 그라운드X는 이번 사업 수주로 CBDC 플랫폼 분야에서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이어질 세계 각국의 CBDC 사업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0일 조달청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주한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에 우선협상사업자로 그라운드X가 선정됐다.
그라운드X는 종합평점 95.3점을 받아, 함께 경쟁한 네이버 라인플러스(92.7점), SK주식회사 C&C(89.8점)를 넉넉히 앞서며 이번 사업을 따냈다.
이번 CBDC 모의실험은 지난해부터 한은이 추진하고 있는 CBDC 연구 중 3단계(최종)에 해당한다. 한은 CBDC 도입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BDC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1단계, 2단계 사업을 통해 CBDC 업무 프로세스 설계와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는 가상환경에서 작동하는 CBDC 모의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CBDC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일련의 업무처리 시스템 구현을 물론, 국가 간 CBDC 전송을 포함한 송금 기능과 대금 결제 기능 테스트도 포함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이다. 사업 예산은 총 49억6천만원이 배정됐다.
이번 사업을 그라운드X가 따내면서, 한은 CBDC 모의실험 시스템은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엔진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구축되게 됐다.
그라운드X는 한은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향후 세계 각국 CBDC 사업까지 진출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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