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내용 일부 미흡 지적…공모가 산정 근거부실도 담겨
크래프톤 이어 하반기 IPO 대어들 줄줄이 상장 '차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금융감독원이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재 내용 중 일부가 미흡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공모가 산정 근거와 관련된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카카오 계열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통지할 예정이다. 기재 누락, 불분명한 표현 등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이 있어서 정정 요청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 산정 근거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카카오페이는 1700만주를 공모하기로 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6만3000원~9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은 글로벌 결제 플랫폼 업체 페이팔과 스퀘어, 중남미 중심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파그세그로 디지털' 등 3곳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네이버페이 등에도 뒤처진 카카오페이가 페이팔을 기준으로 몸값을 책정한 것에 대해 비교그룹을 무리하게 적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얼마 전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크래프톤도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에 공모가를 10% 가량 낮춘 바 있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으로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이달 29일과 30일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8월 4일과 5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8월12일 예정됐던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일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1&sid2=258&oid=421&aid=0005482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