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45만명 고객의 국내외 주식거래 데이터를 9일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해 살펴보니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수익률 측면에서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를 모두 앞질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의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국내 주식에만 직접 투자한 동학개미는 평균 13.1%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해외 주식에만 투자한 서학개미는 6.7% 수익률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6%,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4.8% 오른 것을 감안해도 동학개미 수익률이 서학개미를 압도한 셈이다.
동학개미는 이 기간 중 대형주 위주로 안전한 투자 패턴을 보였다.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우(우선주)였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뒤를 이었다.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집중 투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기술주 위주로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다. 서학개미가 지난 6개월간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뒤를 이어 애플, 팰런티어, 유니티소프트웨어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투자 열풍이 불었던 '스팩' 처칠캐피털IV 또한 서학개미가 대거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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