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 구워낸 초피(향신료) 월병이 아직 따끈해요. 냄새를 맡자마자 다들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죠…… 모처럼 당신이 오셨으니, 꼭 한번 맛보세요.”
물가에는 웃음소리가 왁자하게 번지고 있었다.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리자, 비소와 맥택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꽃등을 나뭇가지에 매달고 있었다.
달빛이 한 척의 조각배를 살포시 떠받치고, 배는 반짝이는 물결을 따라 가만가만 흔들렸다. 노 젓는 소리와 등불 그림자가 어우러진 가운데, 친우들과 둘러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이보다 좋은 때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