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9
너와 보내는 시간
나츠메 하루
이즈미 레이
레이 – 있잖아, 어떡하지
하루 – 응? 왜 그러는데?
레이 – 내일이 기대되서 전혀 잠이 오지않아!
벌써 몇 십 번이나 봤던 가이드북에서 고개를 든 채 흥분 상태인 레이.
하루 – 그렇게 즐거워?
레이 – 당연하잖아. 내일은 여행인걸. 여기도 가고 싶고, 아! 여기, 여기도. 하루군은?
하루 – 네가 가고 싶은 곳을 알려 줘.
레이 – 으음.... 그럼 의견을 듣고 싶은데
신중히 색을 분류한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가이드북.
레이가 즐거워하는걸 아니까 이번에는 이대로 맡겨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루 - (아마 나도 상당히 즐거워 하는 걸지도)
그녀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
하루 - (....기는한데)
레이 - ...그래서... 또, 여기는.... 하아암
하루 – 졸린거 아냐?
레이 – 하루군하고 대화하다보니 뭔가 안심했어. 내일, 기대된다아....
하루 – 나도
레이 – 하지만 좀 더 이야기하고 싶기도 한데
하루 – 아하하, 어느 쪽이야. 하지만, 뒷 이야기는 침실에서. 여기서 잤다가는 내일 둘 다 몸에서 우드득 소리가 나서 비참할테니까. 있잖아. 널 이대로 옮길건데
레이 – 혹시 공주님 안기?
하루 – 아니, 할거라면 사전에 준비하게 해줘.
레이 – 아하하, 그게 뭐야. 근육 트레이닝이라도 하게?
하루 – 그래. 가볍게 들 수 있도록말야. 그러니까 오늘은.... 이걸로, 안 될까?
레이의 손바닥을 조심스레 자신의 것과 겹쳤다.
레이 – 안 될 리가 없잖아.
하루 – 알고 있었어.
오늘은 생일이다.
그리고 연인과의 시간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은 일상의 연장선에 있지만, 알게된다면 너무 기뻐서 안타까울 정도로 소중한 시간
태어난 것, 너를 만난 것, 그것을 행복이라고 실감할 수 있는 날.
Happy Birthday
-
'둘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어. 그게 귀찮거나 멀리 돌아가는 것이라도 네가 있다면 질리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해. 나를 즐겁게 해줘, 나는 그 이상으로 너를 즐겁게 만들어....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하루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