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Happy New Year] 스토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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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올해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라며 되돌아 보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중...
그런 여유는 조금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오늘도 그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마코토 - (...어째서지. 단지 몇 줄을 적었을 뿐인데 어째서 3시간이나 지나있는거냐) 큭... 대체 무슨 현상이지...(요즘들어 수면부족 때문에 뇌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만) 어쨌든, 이대로라면 위험해.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배를 채우면 몸은 자연스럽게 졸음에 침식당할거야. 공복도 이겨낼 필요가 있어)
착신 : 나미하라
마코토 - 원고라면 아직이라고 조금 전에 말했을텐데
나미하라 - 알고있습니다, 물론 알고있지만요...! 이번에는 정말 아슬아슬하니까 어떻게든 오늘 중으로는 받았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몇 시간 동안 얼마자 진전이 있었는지 확인하게 해주세요!!
마코토 - 집중의 방해가 된다. 반드시 보내준다고 말했었지. 작가를 믿는 것도 편집자의 일이다.
나미하라 - 그렇지만요, 지금까지 선생님이 보이신 다수의 도망이나 칩거하신 이력을 생각하면-
마코토 - 나를 믿어라. (기다리게 하는 것도 한계인가. ...이해는 하지만) 역시... 졸려....(....아아....의식....이...) 쿨.... 쿨...
-
마코토 - (...응? 노크... 아아, 쿄스케가 온건가) ...(아니, 쿄스케의 노크와는 달라. 대체 누가-)
??? - 해피 메리 크리스마아아아스!!!
마코토 - !
유이 - Silent Night~♪ Holy night~♪
마코토 - 유이 코타로. 네가 왜 여기 있는거지.
유이 - 불행히도 조금 늦게 산타클로스가 됐으니까 신경쓰지마.
마코토 - 신경쓰는 것은 그게 아니야. 어째서 네가 여기있는건지 묻고있다.
유이 - 그건 물론 오늘이라는 날에 힘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러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뭐라고하던 나는 산타클로스니까
마코토 - (사회공헌인가. 그런 타입의 남자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유이 - 츠즈키, 네가 지금 제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이 안에 들어있다. 자, 사양말고 리본을 풀어봐.
마코토 - (꽤나 큰 상자군. 대체 뭐가...)
유이 - 짜자자잔... 쨔잔!!
이츠키 - ...
마코토 - (상자 속에서 아오야마?)
이츠키 - 너 엄청난 낯빛이군. 어차피 또 제대로 된 걸 먹지 않은거겠지.
마코토 - 너야말로 엄청난 차림새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다만
이츠키 - 그 이야기는 뒤에 하고. 일단 너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을 가져왔다. 여기
마코토 - 이건?
이츠키 - 집중력을 활성화 시키는 식재료를 모아 만든 스페셜 스태미나 도시락이다. DHA가 풍부히 함유 된 고등어 된장조림을 메인으로 황녹색 야채를 넉넉히 첨가한 스프도 있다. 동시에 섭취함으로서 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
마코토 - ...
이츠키 - 물론 디저트도 있지만 그건 마지막에 하도록 하지.
유이 - (이츠키가 츠즈키의 엄마 같군)
이츠키 - 어찌되었든 먹어. 연말에 쓰러지기라도 했다간 다른 의미로 쉬며 새해를 맞이할게 뻔하니까.
마코토 - 아, 그래. 미안, 도움을 받았군. 그럼 빨리- !
유이 - ...이 폭발음은 설마...
이츠키 - 그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마코토 - (전쟁이라고?)
슌 - 여러분, 지금 당장 여기에서 도망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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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 여기는 위험합니다. 빨리 대피를
마코토 - 위험이라는건 무슨 소리지?
와타베 - 드디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거야.
마코토 - !(불법침입 대행진이네)
와타베 - 하아, 바쁜 연말인데 정말 곤란하다니까. 그런고로 다들, 여기는 나한테 맡겨줘.
이츠키 - 저도 참전하게습니다. 그걸 위해 무장한 것이예요.
마코토 - (전쟁에 대비한 옷차림이었나)
유이 - 나에게는 산타클로스로서 선물이라고 하는 이름의 검사키트를 이즈미에게 전해줄 사명이-
슌 - ... 여기가 무너지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 같군요
마코토 - ...
와타베 - 마코토군, 설마 이 상황에서 그걸 먹을 생각인거야?
마코토 - 살아남을만한 힘이 지금 상황에서는 전무하다.(적어도 이 도시락을 먹으면- ....! 이런, 젓가락이 떨어-) !!!
-
마코토 - (큭... 방이 무너져서 나까지 떨어져-) 대체 어디까지... .......여긴
??? - 아, 눈을 뜬 것 같네요.
??? - 그런가, 다행이야.
마코토 - (! 호수 속에서 사람이)
하루 - 그럼 일단 그 질문을 해볼까.
세키 - 그래. 츠즈키상. 당신이 떨어뜨린 것은 이 젓가락인가요
하루 - 아니면, 꿈처럼 집필이 이루어지는 이 붓인가요.
마코토 - (꿈처럼 집필이... 아니, 여기서 편한 길을 선택하면 붓보다 먼저 작가로서의 마음이 꺾일거야.) 내가 떨어뜨린 것은 도시락을 먹기 위한 젓가락이다.
하루&세키 - !
하루 - 대부분의 사람은 여기서 욕망에 지기 마련인데
세키 - 그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 정직한 사람인 츠즈키상에게는 이 젓가락과 함께 붓도 드리겠습니다.
마코토 - 아니, 받을 수는 없-
??? - 그거, 꿈처럼 집필이 이루어지는 붓이 아닌 것 같네요.
마코토 - !(이 목소리는)
쿄스케 -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습니다!
마코토 - (역시 쿄스케군) 꿈처럼 집필이 이루어지는 붓이 아니라니 무슨 소리지.
쿄스케 - 그 붓은 여러 이상한 현상에 휘말린 형을 현실세계에 돌려보내기 위한 붓. 즉, 형의 몸에 일어난 알 수 없는 일들은- 전부 꿈이야!!
마코토 - !
세키 -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욕망에 지지 않은 츠즈키상에게는 돌아가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을터. 이 붓을 받아주세요.
하루 - 그 도시락은 저희가 맛있게 먹을게요.
마코토 - 그렇군.
세키 - 붓을 쓰며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고 싶어'라고 적어주세요..
마코토 - 알겠다.(돌아가고 싶어. 돌아가고 싶어) 그럼, 실례가 많았군.
세키 - 현실세계에서도 부디 힘내주세요.
마코토 - 그래.(또 의식이...)
-
??? - ...형
마코토 - (쿄스케...?) ....
쿄스케 - 아, 일어났다. 괜찮아?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일어나지를 않아서 쓰러진건가 생각했어.
마코토 - ...걱정하지마. 맥락 없는 이상한 꿈을 꿨을 뿐이다.
쿄스케 - 그렇구나. 그런건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 의외로 재밌기도 하지.
마코토 - ...
쿄스케 - 왜 그래?
마코토 - 아니, 머리가 가벼워졌으니까 지금이라면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쿄스케 - (그렇게 즐거운 꿈이었나. 형, 조금 웃고 있네?)
마코토 - (이거라면 어떻게 오늘 중으로는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막상 원고와 마주하니 손은 멈춰버리고... 꿈처럼 집필이 이루어지는 붓이 필요하다고 한탄하며 오늘도 바쁘게 보내는 연말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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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의 업무를 전부 끝내고 남은 것은 연말 대청소 뿐...이라는 평화는 없고.
대량의 서류작성에 쫓기는 그도 한계에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나츠키 - ...............
츠카사 - 나츠키, 눈을 뜬 채 잠들지 말고 손을 움직이세요.
나츠키 - 앗, 저 졸았나요?
소우세이 - 의식은 확실히 어딘가로 가 있었네
나츠키 - 아차-... 저 더는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른 걸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외계인에게 몸을 빼앗겼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 앞의 서류가 전부 정리되어있다는 건 안 일어나려나요.
소우세이 - (....이 녀석 괜찮은걸까)
츠카사 - 나츠키, 손이 멈췄습니다.
나츠키 - 네에....... 하아-... 저희들 이대로라면 일을 마무리 못 할 것 같지 않나요?
소우세이 - (입이 움직이는 걸 보니 괜찮은건가) 안 돼도 할 수 밖에 없잖아.
나츠키 - 하지만 하려고해도 기분전환은 절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츠카사 - 그렇게 말하고 심부름으로 도망간게 몇 분 전 일인가요.
나츠키 - 으음, 30분? 아니, 25분인가
츠카사 - 그거라면 앞으로 4시간은 집중할 수 있을겁니다.
나츠키 - 아하하, 츠카사상 그거 계산 잘못됐어요. 저는 1시간에 1번 기분전환 하지 않으면 사고회로가 폭발해버리거든요!
츠카사 - 그럼 폭발할 때까지 풀회전 부탁드립니다.
나츠키 - 앗! 하아... 좀 더 주변이 산뜻했다면 몇 시간이든 몇 일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아. 주변에 어디 꽃밭이라던가 안 생기려나-
소우세이 - 꽃에 둘러 쌓여서 이런 일을하는거 이상하잖아...
나츠키 - 하지만 실제로 경찰에게도 슬슬 리모트워크를 도입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츠카사 - 확실히 최근 자주 듣는 세큐리티 대책 등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있는 현상이죠.
나츠키 - 하지만 잠깐 상상해주세요. 예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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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 (이렇게 꽃에 둘러쌓여 일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최고야-!!)
아키 - 저기 스가노군
나츠키 - 응?
아키 - 여기 반각보다 전각인 쪽이 밸런스가 맞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리고 이쪽의 그래프. 전체적으로 색을 원톤으로 맞추는 쪽이 보기 쉽고 디자인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나츠키 - 아, 정말. 우와- 그런건 전혀 생각 못했는데 고마워!
아키 - 그 외에도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체크해봐도 괜찮아?
나츠키 - 어, 괜찮아!? 실은 이거 마감이 어제까지여서 엄청 다행이다.
아키 - 그 대신에 가차없게 볼거지만.
나츠키 - 완전 오케이. 요우상한테 혼나는 것에 비한다면- 그것보다 마감 지키지 못한 시점에서 혼나는 것은 확정이지만 하-...
마키 - 늦어서 미안.
나츠키 - 아, 마키군 안녕.
마키 - 서류 양이 많아서 힘들어보이네.
나츠키 - 맞아~. 그런데 제출기한은 짧아서 스파르타 전개라는 느낌이라...
마키 - 혹시 아직 핫토리상한테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제출 가능한지 사전에 상담해보는 것은 어때? 늦은 이유도 미리 전하면 사후보고가 되는 것보다 너그럽게 봐줄지도 모르니까.
나츠키 - 그렇지... '혼난다!'는 선입관이 몸에 배어서 말하기 어려워. 그래도 마키군의 어드바이스대로 먼저 보고해볼게. 고마워.
아키 - 보연상(보고,연락,상담)이란거 사회인의 상식이잖아.
나츠키 - 요우상은 그걸 주저하게 만들정도로 무섭거든
아키 - 뭐,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마키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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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 (좋아, 요우상한테 보고는 했고 다음은-) 우와- 이거 과거 자료 조사해서 전부 모으라는 건가(평범히 했다면 반나절은 걸릴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한 시간으로 끝낼 수 있어!
히야마 - 믿음직하군.
나츠키 - !
히야마 - 스가노처럼 우수한 부하를 가져서 핫토리도 믿음직하게 생각할거다.
나츠키 - 감사합니다.
히야마 - 하지만 너무 긴장하는 것도 좋지 않아. 휴식 시간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정원에서 수확한 페퍼민트와 레몬그라스를 사용해서 허브티를 우리려고하는데 기호에 문제는 없나?
나츠키 - 네, 허브티 괜찮아요. 마실게요!
히야마 - 그래, 다행이군. 허브의 방향성분은 기분을 안정시키는 릴랙스 효과가 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향과 함께 맛 봐줬으면 좋겠군.
나츠키 - (히야마상이 우린 차를 마시면서 일을 하다니 엄청 우아하면서 사치스럽다.)
하토리 - 스가노군, 이쪽 서류, 백업 끝났어.
나츠키 - 빨라, 역시 하토리상!
하토리 - 그리고 말한대로 과거의 데이터의 평가분석도 해뒀는데 데이터 활용법으로 충분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서 거기서 미래예측도 정리해뒀어.
나츠키 - 우와, 엄청나네요. 감사합니다!
하토리 - 다른 도움이 필요한게 있다면 뭐든 말해
나츠키 - 아하하, 그렇게 말하시면 저 정말 이것저것 부탁해버릴텐데요?
하토리 - Revel은 총력을 기울여 스가노군의 서포트를 하기로 했으니까 괜찮아. 그렇지, 히야마?
히야마 - 그래, 전력으로 스가노를 도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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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 이런 더할나위 없는 서포트가 있다면 일도 바로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으세요?
소우세이 - 그건 더 이상 리모트워크의 범주가 아니잖아.
츠카사 - 애초에 Revel이 나츠키의 서포트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나츠키 - 그건 뭐, 바람이라고 해야하나. 꿈의 세계라는 느낌으로
요우 - 흐음. 나츠키는 눈을 뜨고 꿈을 꾸는게 능숙하구나.
츠카사&소우세이 - !
소우세이 - (또, 소리 없이...)
요우 - 그거 빨리 끝내지 않으면 연말은 물론이고 연초도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런 새해 첫꿈이라도 상관없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나츠키 - (아아, 아무렇지 않게 추가 서류를 내려놨어!)
소우세이 - (가차없네...)
요우 - 덧붙여, 사전이든 사후든 기한은 기한이니까
나츠키 - 아하하, 그렇죠.... 하아, 올해는 망년회도 못했는데...
요우 -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 오늘 중에 끝내면 아직 맞출 수 있잖아. 해도 괜찮아.
나츠키 - 어, 정말인가요!
요우 - 나츠키가 꿈으로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분발한다면 말이지.
나츠키 - 네- 절대로 오늘 중에 끝낼게요!
츠카사&소우세이 - ...
소우세이 - (뭐라고할까, 요우상이 제일...)
츠카사 - (나츠키에게 꿈을 보여주는게 능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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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은 기한 내에 일을 마칠 수 있을까.
각자가 함께 달려나가는 2019년의 끝까지, 앞으로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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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令和) 2년, 정월.
이 날, 저택에는 평소보다 더 떠들석한 목소리로 가득했다. 그 이유는...
쿠죠 - 오늘은 식사회에 참여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군. 오는 길이 복잡했을 것 같은데 헤메지는 않았나?
이쿠토 - ...부끄럽게도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는 솔직히 불안했습니다만 사전에 무척 알기 쉽게 지도를 준비해주신 덕분에 편안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히카루 - (와- '얼마나 산구석에 있는거야. 조난시킬 셈이냐!' '산골짜기 외딴저택!'이라던가. 잔뜩 헤매고 불만을 말하며 운전했으면서)
이쿠토 - (카와이, 눈은 입만큼 말한다...는 말을 알고 있나?)
미야세 - 다들 서서 이야기할게 아니라 이쪽으로 와주세요.
이쿠토 -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사기 - 시, 시시, 실례하겠습니다.(어, 어쩌지. 엄청난 저택이라 이 공간에 있는 것 자체로 주눅이 들어...)
미야세 - 여러분과는 전에 리조트 호텔에서 함께 했을 때 무척 충실한 시간을 공유해주셨어서 오늘은 그 때의 보답도 겸한 대접이네요.
이쿠토 - 그 때는 저희들이야말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보답이라니 당치도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무척 기쁘네요.
미야세 - 후후, 오늘은 정월에 어울리는 요리를 잔뜩 준비했습니다. 입에 맞으시면 좋겠네요.
시온 - (...전부 맛있어 보여)
코우야 - 미야세의 요리는 뭐든 틀림 없이 맛있어! 이 다테마키* 보기에도 엄청 맛있어 보이잖아.
카나메 - 보는걸로는 맛을 알 수가 없어. 뭐, 고우상의 요리라면 절대로 맛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세오 - 형태도 색도 예뻐 보기에도 즐거운 요리들 뿐이네요.
시온 - ...빨리 먹고 싶어.
이쿠토 - 다들, 전원이 모이고 난 뒤에 시작해야지.(초대 받은 입장에서 가주를 재촉하는거 아니다.)
신도 - 미안, 기다리게 했군.
미야세 - 신도상, 정월인데 일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마침 준비가 다 된 참이예요.
쿠죠 - 이걸로 전부 다 모였군. 그럼 빨리 먹도록 하지.
이렇게 여름의 리조트 이후 열 명의 시간이 시작되고-
이쿠토 - .........
히카루 - (이쿠토상, 우리들의 식사 매너 아무렇지 않은 듯 체크하고 있어. 어제 다 같이 그렇게나 연습했으니 괜찮을텐데)
* 다테마키 - 다진 생선과 달걀을 섞어 두껍게 말아 부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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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토 - 알겠냐 너희들. 내일은 드디어 승부의 날이다.
히카루 - 승부가 아니라 쿠죠가와 함께하는 식사회잖아?
이쿠토 - 그걸 승부라고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부르지? 결전?
히카루 - 그러니까 식사회라고
시온 - ...하암. 이제, 자도 돼...?
이쿠토 - 그럴리 없잖아. 흐물문어*. 오늘은 합숙을 겸해 철저하게 식사 매너를 가르쳐주도록 하지.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부분 아닌가.
시온 - (흐물문어...)
이사기 - (시, 식사매너... 어쩌지, 전혀 지식이 없는 분야야...)
세오 - 매너를 몸에 익히면 장래에 도움이 될테니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네
이쿠토 - 세오상도 포함입니다.
세오 - 응?
이쿠토 - 응?이 아닙니다. 멍하니 천연 발군해서 움료를 흘리지 않도록! 넘어져서 실례하는 일이 없도록!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모질게 지도하겠습니다.
시온&히카루 - (평소에는 모진게 아니구나)
세오 - 그렇군. 그럼 저녁은 음료를 흘리지 않도록 연습도 겸해 먹는 쪽이 좋을 것 같네.
히카루 - 오늘은 특제 볼로네제를 하려고 해요. 이사기군, 시온군. 만드는거 도와줄 수 있을까?
이사기 - 아, 네.
시온 - 알았어.
이쿠토 - 그럼 세오상, 저 녀석들이 저녁을 만드는 동안 난방 점검을 해도 괜찮을까요.
세오 - 응? 확실히 고장나지는 않았을텐데
이쿠토 - 고장나서 감기라도 걸리면 늦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반드시 점검하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세오 - 아, 그러고보니 그랬나. 고마워. 부탁할게.
이쿠토 -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들, 대학 과제는 어떻게 됐어.
이사기 - 아, 그게... 저는 아직 중간까지만 해서...
히카루 - 나도 아르바이트가 바빠서 아직 하는 중이야~
이쿠토 - 흥, 시간 내서 모르는 부분 모아 둬. 나중에 시간을 만들어 공부회를 열거다.
시온 - (확실히 모진건 아닐지도)
*원문(タコなすび. 타코나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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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 이 단팥죽, 당도가 적당하니 맛있네요.
코우야 - 떡도 엄청 쫀득쫀득하니 맛있어!
이쿠토 - 정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부드러운 맛이네요.
미야세 - 감사합니다. 정월의 디저트라고 하면 단팥죽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팥을 끓여봤어요.
신도 - 그런데 먹고 난 후에 예정은 뭐 있나?
쿠죠 - 아니, 딱히 정해둔 것은 없지만 정월에 어울릴만한 것은 몇 개 준비해뒀어. 하고이타*나 연이나 후쿠와라이* 등 원하는대로 써도 괜찮아.
코우야 - 그렇다면 신도, 호쇼! 누가 제일 고속 스매쉬를 치는가 하네츠키로 승부하자
이사기 - !
신도 - 하네츠키는 배드민턴이 아니다. 좀 더 얌전하게 노는 거잖아.
코우야 - ...뭐야, 그럼 연 날리기하면서 100미터 달리기라던가?
카나메 - 그것도 노는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코우야 - ...? 연은 뛰면서 날리고 노는 거잖아?
신도&카나메 - .....
쿠죠 - 하네츠키나 연날리기라면 나도 어린 시절에 했던 기억이 있어. 그립군.
히카루 - 저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고풍스러운 놀이라 재밌어보이니 해보고 싶어요.(아파! 테이블 밑에서 부딪쳤어!?)
이쿠토 - (너, 쿠죠상을 노인 취급 하지마! 덧붙여 나이가 비슷한 우리들도 늙은이냐? 그렇다면 세오상 정도면 할아버지겠네!)
히카루 - (그런 말 안 했거든!)
신도 - ?
시온 - 카나, 하네츠키 같이 하자.
카나메 - ...
시온 - 안 돼?
카나메 - 시온의 눈 주변이 새까맣게 될거라 생각하는데?
시온 - 괜찮아, 안 질거야.
코우야 - 그럼, 카와이, 호쇼. 우리들은 연 날리기 하자!
이사기 - (배, 백미터 달리기!?)
히카루 - 와아, 이사기군 가자.
미야세 - 그럼 저희들은 조금 더 느긋하게 쉬도록 차를 더 준비할게요.
쿠죠 - 그래, 부탁할게.
세오 - 이렇게도 잘 대해주시니 다음에는 우리들도 뭔가 보답을 해야할 것 같네.
이쿠토 - 그렇네요.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화려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격스럽네요.
신도 - 확실히 올해는 꽤나 평온한 정월이군.
쿠죠 - 그래, 해의 시작은 중요하지. 평온한 시작과 함께 각자의 1년이 계속 평온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어.
세오 - 그렇군요. 오늘 덕분에 분명 편안한 1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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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막을 연 2020년.
그에게도 당신에게도 평온하고 멋진 1년이 될 수 있기를♡
* 하고이타 - 하네츠키에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채
* 하네츠키 - 배드민턴과 비슷한 일본의 전통놀이. 깃털이 달린 공을 하고이타로 치면서 논다. 공을 떨어뜨린 상대의 얼굴에 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벌칙을 넣기도 함.
* 후쿠와라이 - 설날에 하는 눈을 가리고 얼굴 윤곽만 그린 종이 위에 눈, 코, 입을 그리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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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가 노크 하는 방식에 따라 방문자를 구별하는 내용이 나온 것은 3주년 이벤트 스토리 '화려한 전술 게임'(정확히 기억하는건 이것뿐인데 다른 스토리에서도 나온 적 있던 것 같음)
세오연, 쿠죠가가 함께 한 여름의 리조트는 이벤트 '여름과 그들의 바캉스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