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1
시작의 밤
야마자키 카나메
이즈미 레이
스무살까지 앞으로 1년. 레이상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들어가-라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시간.
카나메 - ....하아
레이 – 어, 웬 한숨!?
카나메 – 아무 것도 아냐.
레이 – 아니, 뭔가 있는 것 같은 무거움이었어...
좀 봐줘. 최근 내 연인은 귀여움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손을 잡는다거나, 키스를 한다던가. 내가 만지면 ‘무척이나 기뻐’라는 얼굴을 한다. 이건 자만이 아닐터.
레이 – 뭔가 싫었다던가?
카나메 – 내가 레이상한테 싫다고 생각하는게 있을거라 생각해?
레이 – 없을....테지만, 그래도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게 있지 않아?
카나메 – 그럼 레이상은 나에 대해 싫은 점이 있어?
레이 – 어, 없어.
카나메 – 하하, 바로 그거야.
레이 - ...그렇구나?
레이상의 머리 위에는 아직 물음표가 떠있다.
카나메 – 이실직고하자면 연인이 귀여워서 곤란해
레이 – 뭐! 응? 아, 응.... .....
카나메 – 왜 갑자기 조용해지는거야
레이 –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잘 모르겠어.
카나메 – 응, 그런 점도 귀여워.
레이 – 잠깐. 카나메군, 나한테 너무 물러.
카나메 – 안 돼?
레이 – 여유로운 면 치사해. 그래도 싫은건 아냐.
카나메 – 다행이네
레이 – 나도 카나메군한테 뭔가 이런.... 앗! 같은 걸 하게 하고싶은데
분하다는 듯이 입을 삐쭉거리는 그녀는 연상의 연인이라고는 해도 지켜주고 싶어지며 안고 싶어진다.
카나메 - (지금 안는다면, 분명 멈추지 못할거야)
아직, 정해둔 날까지는 1년이 남았다. 여기서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어른과 어른으로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소중히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레이상이니까.
카나메 – 남자친구니까 멋지게 보이게 해줘.
레이 – 언젠가는 보고싶네.
카나메 – 앗!하는 얼굴?
레이 – 그거 말고도 더 많이. 다양한 모습의 카나메군을
카나메 – 알았어, 하지만 꼴사나운 모습일지도 모르는데?
레이 – 후후, 그럴 일을 없을거라고 생각해-
카나메 –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헤어지는 순간을 조금이라도 미루고 싶어서, 하지만 내일도 일을 하는 레이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데려다주고 싶다는 기분도 있다. 말하지 않지만, 레이상에 관해서라면 항상 이성과 감정이 맞서싸운다.
카나메 – 슬슬 들어가. 늦었잖아.
레이 – 응, 가볼게
카나메 – 잘 자.
레이 – 카나메군, 생일 축하해.
카나메 – 고마워.
내년은 생일을 맞이하는 그 순간도 함께하고 싶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 그 너머에 하루빨리 들어가고 싶다.
카나메 – 앞으로 1년....
그녀가 문을 닫는 것을 끝까지 본 후, 액셀을 밟았다.
그리고
카나메 – 오래 기다렸지, 레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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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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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메 생일축하! 생일카드 구경하려고 가챠페이지 눌렀더니 오류가 뜨는 걸 보고 멍해짐ㅋㅋ
그래도 2장 일러는 예뻤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