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SKY(스카이) 캐슬' 또한 용두사미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 과도하게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은 탓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이 2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참회가 그려졌다. 강준상(정준호)은 기조실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한서진(염정아)은 연을 끊었던 아빠와 통화를 했다. 강예서(김혜윤)는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황우주(찬희)는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으며, 차민혁(김병철)은 노승혜(윤세아)와 아이들을 위해 교육관을 바꾸었다.
김주영(김서형) 또한 마찬가지였다. 감옥에 수감된 김주영은 이수임(이태란)이 데려온 케이(조미녀)를 보고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김주영은 이수임에게 "지옥에서 살아보라"고 저주를 했던 바. 그는 이수임에게 잘못을 빌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시금 그가 코디 일을 시작하는 듯한 모습을 암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초 1.7%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그러나 1회 이후 시청자들은 탄탄한 전개와 남다른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지며 호평은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결국 'SKY캐슬'은 19회 최고 시청률 23.2%를 기록했고, 2019년 전국적인 'SKY캐슬' 붐을 일으켰다.
주인공이었던 한서진 역의 염정아는 남다른 연기력으로 중심을 잡았다. 그는 딸을 위해 모든걸 헌신하는 엄마에서부터 신분 상승을 위해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전반적인 극 자체를 이끌어갔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의 김서형 또한 이전의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하고 냉철한 카리스마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함께 출연한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또한 'SKY캐슬'의 각기 다른 엄마로서 드라마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걸크러쉬 매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독 청소년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SKY캐슬'이다. 강예서 역의 김혜윤을 비롯해 김혜나 역의 김보라, 차서준 역의 김동희, 차기준 역의 조병규, 차세리 역의 박유나, 황우주 역의 찬희 그리고 강예빈 역의 이지원, 우수한 역의 이유진까지. 10대에서 20대까지 포진된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만들었다.

다만, 마지막 회에서는 이전에 보여줬던 'SKY캐슬'의 파격적인 진행과 달리, 뻔한 결말로 시청자들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예상된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여태껏 'SKY캐슬'이 쌓아왔던 아성을 무너뜨리게 할 정도로 아쉬움을 남겨 용두사미라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황우주가 자퇴를 하고 떠나는 장면에서 그의 친구들은 황우주를 욕하는 선생에게 공부하던 종이를 던지고 뛰쳐나오는 장면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리게 하기보단 실소를 자아냈다.
여태껏 갈등을 해 온 부모와 아이들 간의 관계도 너무 쉽게 풀렸다. 강예서는 한서진과 함께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폭력을 휘둘렀던 박영재(송건희)는 아빠와 자연스럽게 화해했다. 끝까지 피라미드를 고집했던 차민혁 또한 차세리와 함께 춤을 추며 마무리됐다. 가장 현실적인 소재로 시작된 드라마가 유토피아적 결말을 그려낸 것. 조금 더 현실적인 결말을 바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샀다.
역대급 시청률을 남긴 'SKY캐슬'도 마지막까지 화려하진 못했다. 매회 파격적인 결말로 각종 추측들을 낳으며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던 'SKY캐슬'이기에, 권선징악에 너무 의미를 둔 결말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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